- 리차드 힐 은행장, 성과급 제도 도입 의지 피력
[뉴스핌=배규민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 피터 샌즈(Peter Sands, 사진) 회장은 7일 "한국 시장의 미래는 매우 밝다"면서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SC제일은행이 지점 27개 폐쇄를 결정하면서 SC그룹이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피터 샌즈 회장은 이날 영국에서 입국해 기자 간담회를 열고 '히어 포 굿(Here for good)'이라는 브랜드 약속을 내세우면서 한국시장에 남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한국시장이 더 성장해서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으면 한다"면서 "아울러 한국과 좋은 시기이든 나쁜 시기이든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SC금융지주는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순익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지점 폐쇄와 관련해 피터 샌즈 회장은 "세계적으로 영업망를 재구축하고 있다"면서 "인구변화와 시장변화 등에 맞춘 것"이라며 철수의지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리차드 힐 SC은행장 역시 "소매금융의 핵심전략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경영을 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고객들은 지점이 아니라 멀티 채널을 원하고 있다"며 여기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업망의 핵심 전략은 확장"이라면서 "대신 미니점포 신설을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더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지역의 아이티 센터 매각건과 관련해서도 리차드 힐 행장은 "굉장히 오랜된 부동산"이라면서 "아이티에 적합하지 않아 건물을 매각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축소설을 부인했다.
리차드 힐 은행장은 또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려고 한다"면서 "이 제도를 도입해야 은행의 성장에 맞춰 직원도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와 이 부분에 대해 협상을 하고 있다"면서 "오늘 노조위원장을 만나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터 샌즈 회장 역시 "은행이 성장하고,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성과급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주주와 배당과 관련해 피터 샌즈 회장은 "제일은행을 인수한 이후 작년말 처음으로 그룹에 1000억원을 배당했다"면서 "앞으로 매년 적정수준의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년동안 SC제일은행에 5조원을 투자했다"면서 "성공한 기업이 주주에게 배당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피터 샌즈 회장은 또 메가뱅크론과 관련해 "은행업에서 반드시 규모가 크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근 나오고 있는 메가뱅크론이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너무 사이즈에 취중돼 있는 것 같다"며 "경쟁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터 샌즈 회장은 1962년생으로 옥스퍼드대학교를 나와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2년 5월부터 그룹 재무담당 이사로 일했으며 이후 2006년 11월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이전에는 영국 정부의 해외 및 영연방 담당 사무소를 거쳐 1988년부터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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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배규민 기자 (kyumin7@y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