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가 2050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45일 만이다.
일본, 중동, 유럽 등 해외 악재들이 잠복해 있긴 하지만 이번주 중 지난 23일을 제외하고 상승랠리를 지속하며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외인들의 러브콜에 3% 넘게 상승하며 91만원을 기록, 종가기준으로 지난 14일 이후 처음으로 90만원대에 올라섰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28포인트, 0.85% 오른 2054.06으로 마감됐다. 장초반 2060선을 터치하기도했던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의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차익 매물이 출회하면서 결국 2050선에 머무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들이 8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하루 외국인들은 2185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고 프로그램 역시 차익거래 중심으로 2801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50억원, 172억원 가량의 주식을 시장에 내던졌다. 기관의 경우 증권, 기금, 은행을 중심으로 모든 기관이 매도 행렬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와 유통업, 기계, 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올랐다. 전기/전자, 증권이 2% 넘게 오르면 주가상승을 주도했고 금융, 의약품, 보험 등이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 유통업, 기계 등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들은 다소 혼조세였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IT 기업들이 2~3% 상승 곡선을 그렸고 KB금융, 삼성생명, 현대모비스, 포스코, 현대차 등도 1% 안팎으로 상승했다. 반면 S-OiL, 기아차, SK이노베이션, 한국전력 등은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이번주 증시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증권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이 4% 넘게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의 지분 투자 가능성 보도로 2.8% 상승했고, 구제역 여파로 인한 쇠고기 수입증가 소식으로 한일사료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현대상선이 우선주 발행한도 확대 계획 무산 소식으로 3.1% 상승 마감한 반면 금호타이어는 노조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1.7%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5 종목을 포함해 487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한 336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2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6거래일째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0.87포인트, 0.17% 오른 514.57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이 매수세로 대응했다. 이날 개인은 207억원 가량 순매수를 보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9억원, 6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음식료/담배가 5% 넘게 올랐고 금속, 운송, IT벤처, 반도체, 건설 등도 상승했다. 반면 기타서비스, 비금속, 인터넷, 제약, 화학 등은 약세를 면지 못했다.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약세였다. 동서, 에스에프에이, 메가스터디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CJ E&M은 4% 넘게 빠졌고, 네오위즈게임, 포스코 ICT, SK브로드밴드 등도 1~2% 밀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한 495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8종목을 포함한 432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8종목으로 집계됐다.
이날 증시는 역시 외국인의 존재를 느끼게 하는 하루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힘을 확인하는 하루였다"며 "특히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세가 가장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교보증권 주상철 투자전략팀장도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커지고 있는 것이 안정적"이라며 "중동 불안, 일본 여파로 인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상승랠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약간의 온도차가 감지됐다.
주 팀장은 "1분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14% 상승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ER 9.8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어 향후에도 상승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김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수급 요인을 바꾸게 하는 시장 불확실성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상승이 이어질 것 같다"면서도 "전기전자 반등 부분이 미약한 상황이라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시장이 좀 버거워지는 쪽으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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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