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기업가치 훼손하는 일". 누구 말이 맞나?
-샘표식품, 연이틀 상한가. 마르스 효과?
[뉴스핌=정지서 기자] 주주총회(22일)를 앞두고 있는 샘표식품과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사모펀드의 갈등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샘표식품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인 2만 3000원을 기록했다. 가처분 소송 소식이 전해진 후인 4 거래일 만에 40%나 주가가 급등한 셈이다.
지난 17일 샘표식품 2대 주주인 마르스는 서울중앙지법에 샘표식품 박진선 대표 등 이사진 7명을 상대로 위법행위 유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샘표식품과 마르스는 양측 모두 서로의 기업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이라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주총에서 다 밝힐 것". 마르스 펀드는 누구
지난 2006년 우리투자증권이 만든 마르스펀드는 사모펀드(PEF)의 하나로 현재 32.98%의 샘표식품 지분을 가지고 있다. 샘표측이 가지고 있는 자사 지분인 33.86%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셈.
마르스는 지난 2008년 5월에도 같은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 1·2심 모두 패소한 바 있다.
이같은 마르스의 문제제기는 2006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4.1%의 샘표식품 주식을 인수한 뒤 자기 측 인사의 사외이사 임명안과 회계장부 열람안을 요구했으나 샘표식품 측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마르스는 이번 가처분 소송이 경영권 분쟁의 일환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마르스 측은 "자회사인 엑소후레쉬물류의 50억 규모 전환사채(CB)를 상환받지 않고 주식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업의 경제 가치를 떨어지게 하는 배임행위"라며 "비상장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경제 논리에 반하는 것인 만큼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9년 말 금감원에 펀드 만기를 내년 초로 연장한 마르스는 내일 진행되는 주총에서 태평양의 공인회계사인 채승완씨를 검사인으로 추대하는 안건을 내 놓은 상태다.
마르스 측의 한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공식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며 "검사인 추대는 상법 367조에 따른 공식적인 절차로 이번 가처분 소송에 대한 배경에 대해 내일 주총에서 모두 밝힐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도의 자산 불리기? 소액 투자자들 조심해야
마르스 측은 이같은 강경 대응에 샘표식품은 주총을 앞두고 이슈 만들기에 불과한 행동이라는 입장이다.
샘표식품 한 관계자는 "과거에도 패소한 소를 다시 제기한 것은 그 진정성이 매우 의심되는 증거"라며 "마르스 측이 만들고 있는 분쟁이 주주들과 투자자들에게 해가 될까 염려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된 한 바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한 관계자는 "우리투자증권의 결산보고가 3월 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식 흔들었다가 자신들의 자산 평가시에 유리하게 사용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라고도 언급했다.
시장 전문가들 역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샘표식품과 마르스의 분쟁이 또다시 수면으로 올라와 아무것도 모르는 소액 투자자들에게로 불똥이 튈 수 있다"며 "급등하는 주식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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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