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0일 금통위 정례회의 직후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일반 시민들의 인플레 심리 차단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단기간 큰폭의 정책보다는 의연하고 꾸준하게 나가야 시장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혀 빠른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낮췄다.
또한 금리인상을 실기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먼훗날 평가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설득력이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다음은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금통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이다.
▶ 성장을 어떻게 보냐, (해외요인) 기준금리 낮다는 것에 동의하는가? 연내 기준금리 3.5%에 대한 전망이 많은데 적절하다고 보는가?
- 지금 우리가 성장을 올해 4% 중반을 전망하는데 하방요인이 있고 상방위험 요인도 있다. 합아요인은 중동 북아프리카 사태에 따른 불안, 구제역 등이다. 반면 미국의 성장률은 3%를 훨씬 넘을 듯하다. 양측면을 고려하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다.
- 매달매달 검토한다. 일관성 유지되기를 희망하지만 대내외적인 환경도 감안해야 한다. 기준금리에 대한 숫자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
▶ 실기했다는 비판이 있다. 25bp를 올려서 효과가 있나? 베이비 스텝 말고 선제적으로 할 생각 없나?
- 금리인상의 실기는 먼훗날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시점에서 실기했다는 건 설득력이 없다.
- 25bp가 충분하냐는 것은 물가를 잡기에 충분하냐는 질문 같다. 단기간 큰 폭의 정책보다는 의연히 꾸준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이비스텝으로 꾸준히 관리한다면 경제활동자들의 기대심리도 맞춰 조정될 것이다. 시장에 대한 충격은 완화하면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그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 MB물가대책시 비온드 컨트롤이라고 말했다. 윤증현 장관도 물가와 관련해 '놓고 싶다'고 말했다. 어떻게 보는가.
- 공급측면은 단기간에 대처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요관리를 해야한다. 정부에서 미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상반기 물가여건이 당초 전망보다 악화됐다. 하반기에는 좀 더 진정이 될 거 같다.
▶ 이번 금리인상이 가계부채 문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나?
- 가계부채의 기본은 고소득층이 부채를 많이 지고 있다는게 특징이다. 1분위의 경우는 금융자산을 갖지 못하고 부채를 가진 경우가 많다. 저소득층에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만 1분위는 부채가 높지 않아 소위 미시적 접근으로 대책을 강구해야한다. 25bp 오른 것이 일반적으로 어떤 정도의 부담을 가져오느냐 대해서는 소득대비 11.5%를 금융비용으로 내고 있다. 25bp 올리면 이 비율이 0.3%p 오른다고 본다. 가구 전체로 봐서 그 정도면 소득 증가할 것까지 감안해 큰 부채 부담은 없을 것이다.
▶ 4월 발표 GDP와 물가가 더 오를것으로 보나? 인플레이션에 대해 국제적 공조하는가?
- 성장에 대해 하방 리스크와 상방 리스크를 설명했다. 미국 경기 상향 조정 때문에 지난번에는 우리나라 경기도 상향 리스크가 생길거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하방리스크가 생겼다.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전반적으로 경기는 상승기조라서 상·하방리스크를 고려하더라도 좋아지거나 유지할 거라고 말을 했었다. 좀 더 검토해서 말씀을 드려야겠다.
- 물가에 대해서 상반기에 높아지고 하반기에 줄어들거라고 말했다. 전반적 물가는 코어보다 높지만 그 격차가 하반기에는 줄거나 역전할 수도 있다.
- 아시아, 호주 등 금리를 올렸다. 이머징 경제에서 경기가 어느정도 되서 금리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다. 정책 공조가 G20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냐는 질문인데 인플레에 대해서 공조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
- 다만 중앙은행 총재 모임에서는 단기와 장기 인플레 기대심리를 어떻게 구분해서 관리할 것이냐가 굉장히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다. 공조는 아니다.
▶ 다음달 취임 1주년인데, 금통위원 공석사태가 1년이다. 대통령에게 건의한적 있니? 건의할 생각있나?
- 시간관계상 반복 안하겠다. 한은 총재가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라서 지금 이것에 대해서 대답하는 건 적절치 않다.
▶ 원화강세를 더 용인해야하지 않을까? 어제 핌코가 미국채를 다 처분했다. 외환보유액에 어떤 영향을 줄까?
- 중앙은행 총재가 얘기하기 어려운 분야다. 잘 알다시피 중앙은행은 금리, 환율, 외환보유액 3가지에 대해 얘기를 안 한다.
- 원화강세를 용인하느냐 아니냐는 얘기를 못 한다. 기본적으로 환율은 market determined라고 말하고 싶다. 환율의 수준보다는 변동성이 불확실성을 창출하기 때문에 일종의 smoothing operation으로 접근한다. 지금 특정한 정책목표를 위해 이런 가격변수들을 한국은행이나 정부에 의해 인위적으로 조정하지는 않는다.
- 외환보유액문제는 답 안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세가지 원칙이다. 하나는 외환위기 이후 안정성이 중요하고, 외환이 유동성이 있어야한다. 급할 때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두개가 충족되는 여건 하에서 수익성이 충족되어야한다. 이게 원칙이고 원칙 하에서 자산을 관리한다.
- 미국에서 국채를 어떻게 한다고 해서 정책이 변한다는 게 아니라 3가지 원칙에 따라 자산관리 한다.
▶ 마지막 발언
- 한은은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금리인상을 4번했다. 지금은 경제라는게 서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다른 경우와 비교해보면 우리가 상당히 노력을 하고 있다는 걸 알거다.
이런 노력이 국민들에게 잘 전달되어 인플레 기대심리가 진정됐음 좋겠고, 한은이 시장에서 당장 큰 소리를 높이지는 않지만 매우 의연한 자세로 꾸준히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는 나가는 자세를 갖고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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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