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기자] 삼성전자 100만원 파티에 일반 개인 투자자들은 초청받지 못했다.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주가 '100만원 돌파' 소식이 시장안팎을 들썩이고 있지만 이번 파티 역시 개인은 철저히 소외된, '그들, 외국인만의 잔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주체별 매매패턴을 분석한 결과 개인과 외국인은 철저히 반대된 매매를 이어오면서 수익률에서도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수차례 상승과 하락의 패턴이 반복되는 가운데에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70만원 초반대에 진입하면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으로 저가 포인트마다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이어갔다.
반면 개인들은 반등 진입 초기에 이미 차익실현을 위해 주식을 던짐으로써 마지막 '과실'을 따먹는 데에는 다소 부족한 인내심을 보였다.
1년동안 쉼없이 '삼성전자 100만원'이라는 화두가 시장에서 회자됐지만 과거 선례가 그러했듯 그것이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으로까지 굳어지지는 못했던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초 주식시장의 상승 분위기와 더불어 85만원대 부근까지 올랐다가 이내 조정을 받으면서 2월 26일 73만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하면서 두달여가 채 되지 않는 기간내에 삼성전자 주가는 85만 9000원까지 따라붙었으나 오르는 국면에서 개인들은 121만주 이상을 팔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외국인은 135만 7000주 가량을 사들이면서 상승세에 동참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후 국내 증시는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1700선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25일 코스피지수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장중 1532p까지 단기 급락했고 대장주인 삼성전자 역시 다시 73만 6000원까지 추락했다. 이때부터 약 20거래일간 외국인은 46만 1200주를 다시 사들였다.
특히 70만원대에서 외국인의 집중 매수는 공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이들은 83만원까지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개인은 '매도'에 전략을 세웠다. 동기간동안 개인은 24만 800주 가량을 내다팔았고 기관 역시 24만 6400주를 던졌다.
그리고 100만원 돌파까지의 최근 마지막 저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 10월 20일을 기준으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당시 코스피지수가 1870선을 상회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시장에서 소외된 채 73만 5000원대에 거래선을 형성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증시 전문가들은 IT업황 회복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자동차 위주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었었다.
10월 20일부터 삼성전자가 100만원 주가를 기록한 지난 19일까지 투자주체별 매매패턴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극명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외국인은 206만 5300주를 사들이면서 순매수 1위에 삼성전자를 올려놓았었다.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이다. 또 기관도 80만원대 부근부터 매수를 시작해 91만 7600주를 확보함으로써 재미보기에 동참했다.
그러나 개인은 오로지 '팔자'로 일관한 기간이었다. 이 기간동안 개인은 292만주, 2조 4770억원 가량을 내다팔면서 틈틈이 차익실현을 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90만원대에 닿기도 전에 이 중 대부분인 2조원 가량을 던지면서 100만원 돌파의 순간 '기쁨'보다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현재 많이 오른 종목들의 경우 지금까지 개인이 들고 있는 주식은 많지 않다"며 "금융위기 이후 주식투자를 하면서도 불안한 트라우마가 깔려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 중심의 장세이다보니 외국인의 매매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기 마련이므로 여러 종목보다는 특정 종목에 대해 패턴을 분석하고 흐름을 쫓는 것이 개인이 수익을 거두는 데에는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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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