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유럽은 과연 채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유럽 당국자들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감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고 위기 심화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 지적했다.
유럽 당국자들은 현재 어떠한 구제금융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그럴 필요성조차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과거 그리스와 아일랜드 구제 과정에서와 동일한 상황이다.
최근 며칠새 포르투갈 국채 10년물의 시장 수익률은 50bp 이상 급등하면서 7%대를 넘어섰다.
현 국면에서 포르투갈이 구제금융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은 무리가 있으며 많은 투자자들이나 전문가들은 구제금융이 조만간 실행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7.3%의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해도 포르투갈 텔레콤의 연금펀드에 대한 자금지원만 해도 GDP의 1.5%에 이를 전망이다.
올해 포르투갈은 GDP의 4%에 이르는 긴축 예산방안들과 0.2%의 경제성장 계획을 내놓았으나 이는 현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포르투갈 경제가 기대보다 양호한 펀더멘털을 회복할 수 있다고 해도, 대외 경쟁력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재정적자 수준은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포르투갈은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게 돼 신규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질 수 있고 결국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하면서 구제금융을 신청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아일랜드 구제금융 지원 당시 포르투갈을 동시에 지원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이후 스페인으로까지 위기가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이 가운데 12일로 다가온 포르투갈의 1억2500만 달러 국채 발행이 위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단 ECB의 포르투갈 국채 매입 가능성이 전해지면서 시장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결국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럽 채권시장 개입과 은행권 긴급 자금 지원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ECB가 지원해야 할 긴급자금의 규모는 약 2조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유럽 당국이 포르투갈 구제를 넘어선 총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