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홍승훈기자] 관치(官治) 소신론자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주식시장에 이른바 '김석동 효과'가 엄습하고 있다.
"시장은 철없는 어린애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란 한 마디로 금융시장에 대한 정책기조를 대변한 김석동 신임 금융위원장의 존재감이 주식시장에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다.
6일 장초반 2096선을 넘으며 2100선 가까이 오르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코스피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줄이면서 오전 10시30분께 2080선의 지지력을 시험하는 보합권 공방이 전개중이다.
조정의 기폭제는 다름 아닌 대형은행주들이며 그 뒤에는 '김석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게 이날 시장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장중 하나금융지주가 5%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KB금융과 우리금융이 4% 가량 내려앉았고, 기업은행과 신한지주 등도 3%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은행주 가운데선 유일하게 전북은행과 대구은행 등만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은행주의 폭락 배경은 전일 오후 김석동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국내 대형 시중은행 CEO들의 부실 저축은행 인수 의지를 보인데 따른 우려로 풀이된다. 당국 및 은행측의 부실저축은행 처리에 대한 정책방향 공감대 형성은 바로 은행(금융지주)주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반면 저축은행주에게는 대형 호재로 받아들여졌다.
최근 취임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의 위기가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돼선 안된다는 점에서 시중은행들의 저축은행 인수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부실 정도를 살펴보며 자체 구조조정을 시도하겠지만 회생이 어려운 곳은 폐업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에 시중은행들도 김 위원장의 코드에 맞추고 나섰다.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범 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자리에서 저축은행 1~2곳 이상을 인수하겠다고 화답했다.
전일 진행된 금융인 신년인사회에서도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한 목소리로 저축은행 인수에 동참할 뜻을 내비쳤다.
이에 금일 주식시장이 열리자 은행주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반면 저축은행들은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서울저축은행을 비롯해 솔로몬저축은행, 신민저축은행, 제일저축은행, 진흥저축은행, 푸른저축은행 등 대부분 저축은행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리서치의 구용욱 금융팀장은 "인수 규모를 봐선 현 시중은행들에 큰 부담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문제는 사업 포트폴리오상 저축은행이 꼭 필요해서 사는 것은 아닌 만큼 주주가치측면에선 부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사장은 "주식시장을 포함한 금융권에 이른바 '김석동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관치의 부활을 상징하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계속되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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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