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소폭 하락했다. 북한 관련 리스크로 장초반 갭하락하며 2000선 마저 무너졌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며 선방하는 모습이다.
북한 관련 리스크는 이미 알려진 악재로 내성이 생겨 그 영향 역시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로 장초반 투매에 나선 개인을 제외하곤 외국인과 기관은 주식을 사들이는 형국이다. 이에 지수의 하락폭 역시 크지 않았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6.02포인트, 0.30% 내린 2020.2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정부의 연평도 인근 사격훈련 소식에 대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며 장초반 약세를 보였다. 오전 한때 1996.44포인트까지 급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북한이 유엔의 핵사찰단 복귀를 허용키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낙폭을 대부분 줄였다.
이날 장초반부터 매도 공세를 보인 개인은 2956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95억원, 1119억원 순매수를 보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229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과 증권, 운수장비, 은행이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다소 혼조된 흐름을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했으며,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와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생명 등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주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우리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주가 1~3% 가량 상승했다. 또한 우리금융과 대구은행, 신한지주 등 은행주도 2~6% 가량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723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117개 종목이 상승했다. 보합은 46개로 집계됐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크게 출렁였다. 장초반 갭하락 출발했던 코스닥은 5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79포인트, 2.50% 내린 497.95로 하루를 마쳤다.
정부의 연평도 인근 사격훈련 소식에 장초반 약세를 보인 코스닥은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491.86포인트까지 밀렸다. 그러나 오후 들어 북한의 유엔 핵사찰단 복귀 허용 소식에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시총 상위주는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을 비롯해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포스코ICT 등이 1~5% 가량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메가스터디와 SK컴즈 만이 전날 종가를 지켰을뿐 나머지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테마별로는 스페코와 빅텍, 휴니드 등 전쟁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남북 경협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한편,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증시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것 없다는 분위기다. 북한 관련 리스크는 이미 오래된 재료로 내성이 생겼다는 것.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북한 리스크라는 것은 실제로 전쟁이 나는 것이 아닌한 크게 걱정할 바 없다"며 "단기적으로 하락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수 흐름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기술적으론 단기 부담이 있지만, 중장기 추세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지수 흐름을 가늠하는 여러 경제 지표들을 볼때 지금의 상승 추세가 꺽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 역시 "(연평도 사격훈련에도 불구) 장중 흔들림 정도만 있었다"며 "외국인과 기관은 매수세를 보였고 개인만이 불안감을 느끼면서 변동성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대형주 중심의 장이었다"며 "북한의 대응사격 등 변수가 없으면 지수는 금세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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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