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변명섭 기자] 각 신용카드사가 너도나도 카드론 대출에 나서면서 증가율이 위험수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형 카드사를 중심으로 일대일 상담을 통해 카드론 이자율을 낮춰준다거나 한도를 임시로 늘려주는 행태는 이미 관행으로 굳어져 있고 최근에는 마케팅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카드론은 현금서비스에 비해 대손충당금을 강제로 쌓아야 한다는 부담이 없을 뿐 아니라 카드사 입장에서는 현금서비스보다 수요예측이 좀 더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매력적이다.
반면 이러한 편리성을 무기로 각 카드사들이 카드론 대출 등에 좀 더 집중하면서 카드론 대출 증가율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업카드와 겸영은행을 포함해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각 카드사 카드론 이용실적 합계는 총 17조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2조 8000억원에 비해 5조 1000억원 늘었고 증가율이 40.1%에 이른다.
같은 기간 현금서비스가 60조 4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조 2000억원 줄어들면서 1.9% 감소한 점과 대비된다.
금감원은 이같은 카드론의 증가 추세를 유심히 주목하고 있다.
최근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보다 만기가 길어 안정적으로 자금운영이 가능한 카드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카드회원 입장에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만기가 좀 더 길게 설정된 카드론을 선호하고 있다.
카드론은 평균적으로 현금서비스 금리보다 2~3%포인트 낮은 대출금리를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데서도 회원들이 선호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각 카드사는 좀 더 낮은 금리로 회원들에게 자금을 공급하면서 현금서비스보다 대손 충당금 부담이 적은 카드론을 선호할 수밖에 없고, 회원들도 금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카드론을 더 활발하게 마케팅하게 된다"며 "카드론은 우량고객 70%에만 대출되는 등 나름 위험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금감원에서는 카드론 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현재 움직임에 대해 위험하다는 인식을 보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반기까지는 증가율이 크지는 않았지만 하반기 들어 카드사들의 현금대출 증가율이 가계대출 증가율보다 높은 추세도 일부 발견된다"며 "증가율 자체가 크게 높은 것은 아니지만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드론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가계대출이 부실하지 않은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며 "카드사들의 마케팅 경쟁이 과도한지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변명섭 기자(bright0714@gmail.com)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