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르고 5년물 금리는 하락하는 등 채권금리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이 스퀴즈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매수가 유입되던 3년물 10-2호에 대한 견제구를 날린 것이 이날 시장의 플래트닝을 이끌었다.
전반적으로는 전날 형성된 강세심리가 살아있는 듯하지만 이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만만치 않은 모습이었다.
1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35%로 전날보다 3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반면, 국고채 5년물은 3.99%로 4bp 하락했으며, 국고채 10년물도 4.44%로 2bp 내렸다.
통안물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91일물과 1년물 통안채는 2.56%와 3.30%에, 2년 통안채는 3.43%에 최종 고시됐다. 모두 전날 종가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25로 전날 종가보다 1틱 오르며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9틱 오른 112.33에 출발한 후 112.38로 올랐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물유입을 바탕으로 보합권으로 밀려났고, 물량부족에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재정부 국채과장의 발언에 1112.12까지 하락했다. 이후 국채선물은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다.
외국인들은 1809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2828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3287계약을 순매수했다. 보험도 1190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10-2호 스퀴즈 우려, 해소될까?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을 이유로 강세 출발했다.
다만 전날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면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도 강한 듯 이내 보합권으로 들어왔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에 대한 매물을 늘린 점도 원인이 됐다.
이날 시장의 트리거는 국채과장의 발언이었다.
국고 3년물 10-2호는 이날도 강세가 유지되는 듯했다. 하지만 국채과장이 "10-2호에 대한 물량부족 문제가 발생한다면 재빨리 대응하겠다"고 말하면서 장이 출렁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전날 종가 기준 71bp까지 확대된 3-5년 스프레드를 감안하면 5년물에 대한 매수는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스퀴즈 우려로 사야만했던 미련이 하나둘 떨쳐지면서 10-2호는 장중 전일비 8bp 오른 3.40%까지 솟았다. 당시 국채선물은 보합권을, 5년물과 10년물은 전일비 하락세를 기록 중이었다.
10-2호의 약세는 커브스티프닝에 대한 손절을 부르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진단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10-2호의 금리가 올라가니까 대차거래를 했던데서 10-2호를 사서 갚고 선물을 팔면서 미결제가 8800계약이나 줄었고, 커브는 평탄화됐다"며 "5년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그는 "3-5년 스프레드가 70bp이상으로 벌어지면서 5년을 사고 3년을 던지는 거래가 많았다"며 "10년물의 경우 5년물 강세의 영향을 받는 듯했지만 월요일 입찰을 앞두고 비교적 조용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채과장의 발언으로 시장이 출렁이면서 외인매수로 인한 스퀴즈가 실질적으로 국내 상품계정이 만들어 낸 것이라는 개연성이 확인됐다"며 "적은 규모라도 대응에 나서야 장의 혼탁함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방향성은 없고 추가랠리를 보일 룸도 많아 보이지 않는다"며 "미결제가 많이 줄었는데 이는 이 레벨 밑에서 차익실현의 욕구도 강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현재 저평이 17틱 정도인데 10-2호가 정상화 된다면 10틱 수준이라 추가매수로 달리긴 어렵다"며 "미국이나 유럽의 불안과 외자규제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큰폭의 금리하락에 대한 이익실현성 매도세와 추가 강세베팅이 충돌한 장이었다"며 "강세심리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규제나 최근 약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짧게 짧게 이익실현을 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탓인지 거래는 많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밸류에이션 상으로 3-5년 스프레드가 줄어들만했지만 모멘텀이 없었다"며 "오늘 국채과장의 발언이 모멘텀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5년 스프레드가 여전히 넓어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며 "5년이 오늘 강했는데 내일은 10년도 강해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추가하락할 룸이 많지 않다"며 "그렇다고 밀릴 것 같지도 않아 국고 3년 기준 3.30~3.40%의 레인지 흐름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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