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급락하며 1850선까지 하락했다. 전날 1900선 안착을 시도하던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에 투심이 악화되며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지난 8월말 이후 처음으로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본격적인 조정도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10p, 0.97% 내린 1857.3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개인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며 장초반 상승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이내 하락반전, 낙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12억원, 299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선 반면 기관과 프로그램은 각각 2596억원, 3027억원 가량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또한 외국인들은 현물시장에서 1312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였으나 선물시장에선 7705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운수창고 업종이 소폭 상승한 것을 빼곤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은행과 기계, 유통 등이 1.5% 전후의 하락 폭을 기록했으며, 전기전자와 금융, 건설 등도 1% 넘게 빠졌다.
시총 상위주 역시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는 IT 대표 종목들이 하락했으며, POSCO와 현대중공업, KB금융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인방은 지수 하락에도 불구 상승세를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에 대한 인수후 시너지와 비전에 대해 발표하며 현대건설 인수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이러한 현대차그룹의 인수의지 표명에 현대건설도 1% 가량 상승했다. 이 외에도 이날 5조 60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한 STX팬오션이 2% 넘게 올랐다.
코스닥 시장 역시 닷새만에 하락했다. 장초반 520선 근처까지 갭상승하며 강세를 이어가던 코스닥 시장 역시 코스피 시장과 동조되는 흐름을 보이며 상승폭을 반납, 장막판 하락반전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60p, 0.31% 내린 514.59로 마감됐다.
외국인과 개인들이 각각 60억원, 240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253억원 가량 주식을 담았다.
코스닥 시장 내 시총 상위주들은 다소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서울반도체,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가 하락한 반면 SK브로드밴드와 포스코ICT, 다음, 태웅 등이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세븐소울즈'의 미국 판권 계약 소식에 4% 이상 급등하며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섰다.
또한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표출되며 케이디씨 등 3D관련 종목들이 급등했으며, 보성파워텍, 모건코리아 등 원전관련주도 상승했다.
풍력부품 관련 업체인 평산 역시 닷새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이틀째 증시에 조정을 불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틀 연속 2조원 가량의 선물을 매도했다"며 "이는 달러 약세 현상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현재 G20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다 환율의 레벨이 많이 떨어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 이익보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것이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로 확대해석 하기는 어렵다는 관측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현물시장에선 계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시적인 선물 매도는 증시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어느 정도의 증시 조정은 각오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며 전반적으로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 역시 당분간 1900선을 강하게 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1840선 정도에선 저가 매수 유입 등을 기대해 볼수 있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