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계선 "펀더멘털 굳건" 우세 불구 "지배구조 불안정은 백해무익"
[뉴스핌=한기진 기자] ‘1조3000억원’
지난 2일 신한은행이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배임 및 횡령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이래 지난 16일까지 증발한 시가총액 규모다.
신한금융 내분 사태는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면서 신한 주가는 1일 4만6200원이었던 것이 한때 4만2050원까지 밀렸다가 16일 4만3400원에 마감됐다. 여전히 신한금융 내분이 터지기 전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신 사장에 대해 직무정지 결의를 계기로 분위기 전환이 기대됐지만 금융권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CEO리스크가 해소될 지 여부에 대해 분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최범수 지주전략담당 부사장을 주축으로 ‘그룹 영업정상화를 위한 임원모임’을 구성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직원들의 근무 분위기를 추스르고 고객들의 동요를 방지하기 위해 현장 영업에 매진하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부증권 이병건 애널리스트는 "신한지주 사태는 일단 진정될 것"이라며 “경영권 이슈가 직접적으로 실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신한지주의 실적이 너무 견조하며 경영진 내홍의 결말에 대해 희망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경영진 내분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조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융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내분에도 불구,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영진에서 일선 영업현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가장 일사분란한 조직력을 구현했던 것으로 평가 받은 신한금융이 이번 사태에 따른 후유증이 어느 정도일지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한다.
금융권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검찰 수사의 장기화다. 검찰 수사에서 재판까지 이르는 과정이 길어질 경우 지배구조 문제가 장기화되면서 경영의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배구조 문제의 장기화는 정부의 경영권 개입의 여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3명의 경영진이 모두 검찰에 고발된 상태에서 감독당국의 감독이 강화됨으로써 경영의 자율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금융권은 KB금융의 기업가치 하락의 결정적인 이유가 지배구조의 변화 과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반면 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배구조에 대한 신뢰에 흠이 생겼는데 조기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이지만 검찰 수사가 길어지느냐가 변수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