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약세로 위험기피 심리 확산된 것도 국채에 호재
*분석가들, 금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로 국채가격 큰 변동폭 예상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미국 국채가 30일(현지시간) 반발매수세와 경기 우려감으로 급상승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으로 야기됐던 국채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 유입과 함께 주가 급락에 따른 위험기피 심리가 확산되며 국채가 강력한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이날 지속되는 경기 우려에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담화에 대한 실망감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0분 현재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는 1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116%P 내린 2.5303%를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10년물 수익률은 2.42% 부근까지 하락하며 19개월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많은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가 약하지만 여전히 성장하는 상황에서 10년물 수익률 2.42%는 너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주 약하다는 점에서 전략가들은 가까운 시일내 수익률이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한다.
이날 오전 기준물 수익률은 2.67% 부근에서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을 확인했다.
같은 시간 30년물은 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0.107%P 떨어진 3.5826%를 나타내고 있다.
2년물은 04/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0.063%P 하락한 0.4968%를 기록하고 있다.
제프리스 앤 캄퍼니의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시몬스는 "오늘 움직임(국채 상승)은 상당 부분 지난주 하락에 대한 반등"이라면서 "(지난 금요일) 매도압력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했던 만큼 오늘은 어느 정도의 국채 랠리가 예상됐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하절기 채권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금주에 발표될 주택, 제조업, 고용지표가 경제성장세 위축을 확인해주면서 국채가격이 더 큰 변동폭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본다.
채권중개인들은 뉴욕시간으로 내일 오후 발표될 연방준비제도의 8월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에서 연준의 대차대조표 확장정책을 둘러싸고 어느 정도 의견이 갈렸는지를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 관련 발언 내용이 흔들리는 경기회복세에 동력을 제공하기엔 미흡하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으로 낙폭을 확대하며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하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경제팀이 단기적으로 경제성장과 고용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경제 경쟁력을 증대할 수 있는 추가조치들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고려중인 추가 부양조치에는 중산층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과 인프라 스트럭처 재구축, 친환경 에너지 연구와 개발에 대한 투자확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지적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