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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빚 청산에 여념이 없는데, 거대 기업들은 돈이 썩어나는 모양이댜.
그렇지 않고서야 데이터정보업체 3PAR을 상대로 진행중인 델과 휴렛팩커드(HP)의 의아스런 인수전을 달리 설명할 방도가 없다.
델에 맞선 HP의 세번째 카운터 오퍼로 3PAR의 인수가격은 20억달러에 도달했다.
3PA 인수전 광란에 수학적 논리성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HP는 주당 30달러의 세번째 인수가격을 제안했는데, 이는 M&A 논의가 나오기 직적인 8월13일의 3PAR 주가 9.65달러의 세배가 넘는 수치이다. 여기에 보태 HP는 거래가 성사될 경우 7200만달러의 계약파기 수수료(termination fee)를 부담하겠다고 제안했다.
HP나 델이 3PAR을 인수한 후 실제로 어느정도의 추가 수입을 올릴 수있을지 한번 추산해 보자.
톰슨 로이터는 지난해 1억9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3PAR 가 2014년에는 4억6000만달러의 실적을 작성할 수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새로운 소유주가 3PAR의 성장에 공을 들인 결과 이 회사의 매출이 11%의 수익율을 유지한 채 톰슨 로이터의 예상보다 2배 높은 9억2000만달러에 달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자와 세금 이전 순익은 1억달러를 조금 넘게 된다 .
여기서 30%의 세금을 제하고 경비를 빼면 HP의 올인 투자에 대한 수익률은 3% 정도에 불과해 3PAR의 자본경비에 훨씬 미달하게 된다.
HP로서는 대차대조표상에 올라있는 유휴 자금의 일부를 유용하게 쓴 것이라고 주장할런지 모른다. 하긴 5년물 국채보다 높은 수익율이긴 하다.
혹은 3PAR의 크라우딩 컴퓨팅 기술과 같은 특장을 자사 상품 서비스에 포함시켜 매출을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CEO 없는 HP와 방향을 모색중인 델의 주주들은 그들이 실질적 소유주인 회사 자본을 더 나은 방법으로, 다르게 사용하고 싶어할지 모른다는 점이다.
이번주 HP의 주주들은 이미 HP시장 가치의 50억달러를 잃어버렸다. 자본의 실소유주인 주주들이 HP의 창조적인 자본 사용을 어떻게 바라볼지 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