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으로 잡혀있던 사업들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일 뿐 아니라 상권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만한 호재거리로 상가 투자자들의 큰 관심거리가 돼왔다.
먼저 용산 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은 아직 완납되지 않은 토지대금에 대해 땅 주인인 코레일과 출자사들간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다가 지난 19일 95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거부해 사업을 지연시켰다는 책임을 물어 실질적 사업주관사인 삼성물산과 결별설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구)화물터미널 자리에 복합쇼핑단지를 구성하기로 계획되었던 양재동 복합터미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경우 최초 시공사들의 워크아웃으로 결국 시행사 파산신청에까지 이르러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용지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알파돔시티의 경우에도 토지주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급할 땅값과 이자납부 유예기간이 이달 말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자사들의 유상증자와 PF를 통해 약 1조 540억원 정도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해 한 시름 덜게 됐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인근 지역 땅값 상승의 견인차 노릇을 했던 대규모 개발계획들이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 등으로 인해 사업자금을 마련할 길이 막혀 고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사업의 성공여부를 쉽게 점치기 어려워지고 담보나 시공사들이 지급보증에 쉽게 동의해 주지 않으면서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어려워졌다.
이로 인해 초기에 자금 수혈을 받아 각종 대금을 지불해오던 사업장에서는 사업이 지체되면서 금융권에서 빌린 초기자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계속 불어나 결국엔 파산위기까지 봉착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사업 진척이 어려워진 초매머드급 개발계획으로 건설업체나 금융권만이 타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선점효과를 누리려던 상가 투자자들 역시 고통받고 있다.
선점효과를 누리려던 상가 투자자들은 개발계획이 있는 지역 주변부로 근린상가나 오피스텔 등 미래 잠재수요층에 대한 선점 확보를 위해 분양을 받아 개발계획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사업진행의 불투명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PF사태로 인한 파장이 부동산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당시 현황이 유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만 가지고 큰 사업들을 계획한 것이 문제였고 정부나 지자체들도 쉽게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23일 "초매머드급 사업장들이 부실 PF 사업장으로 변질되면서 주변부로 천당과 지옥을 오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 대표는 또 "이러한 부실 PF 사업장들이 부동산 시장의 회생으로 사업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믿기보다는 다소 관망하는 자세로 주변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