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지난 10일 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이번 조치는 금융위기 발생 이후 위험자산에서 보다 예측 가능한 수익률을 선호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바뀌어가고 있는 추세를 더욱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흐름은 채권시장에는 큰 호재가 되고 있다. 이제 연준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일반 투자자들과 함께 채권매입 대열에 합류하게 되면서 채권수익률 커브는 더욱 평평해지고 10년물 수익률은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을 떠나 예측 가능한 채권으로 이동하는 경향은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인베스트먼트 캄퍼니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2010년 상반기 주식형 뮤추얼펀드로의 현금 순유입은 겨우 90억달러에 지나지 않는데 비해 이 기간 과세 대상 채권형 뮤추얼펀드로의 현금 순유입은 무려 1370억달러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고실업과 낮은 신용 한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과도한 차입을 피하려는 필요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위험성향이 줄어든 가장 중요한 요인은 미국 가계의 순재산이 가파르게 줄어들었다는 사실이다.
연준의 펀드 자금 흐름 데이터에 따르면 2007년 2분기의 최고치와 비교해 무려 11조 3000억달러나 감소했다. 그나마 지금 수준은 바닥이었던 2009년 1분기에 비하면 6조 3000억달러 회복된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가계 입장에서 가장 큰 걱정거리는 가계의 순자산 감소와 함께 가계가 감당해야하는 극심한 변동성이었다.
1980년~2000년 사이 미국인들은 증시와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하기만 할 것으로 믿었으며 1987년 증시 폭락과 아시아에서의 금융위기 등은 주식 매수의 기회로 간주됐다.
그러나 이번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주택시장 거품 붕괴는 기존의 관념을 완전히 깨뜨렸다. 일반 투자자들은 그들의 순자산에 초래될 커다란 변동성을 기피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