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뜨거운 폭염이 연일 쏟아지는 7월의 마지막주는 현대家 계열 건설업체인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엠코에게는 잊지 못할 악몽과 같은 시련이 아닐 수 없다.국내 대표급 브랜드로 건설업계 중심에 자리잡은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엠코는 지난 27일과 29일 하루걸러 부산과 경기도 용인시에서 건립중인 공사현장에서 대형사고를 잇따라 터트렸기 때문이다.
먼저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 내 '해운대 아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64층 높이 외벽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인부 3명이 외벽작업발판(RCS폼)과 크레일을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지면서 190fm아래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현대자동차 계열 건설부붐인 '현대엠코' 경기도 용인시 마북동 현대자동차 연구단지 내 8층 아파트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는 조립식 철재구조물인 비계가 붕괴되면서 작업중이던 협렵업체 인부 11명 가운데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10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물론 사고 당사자인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엠코의 입장에서는 씻을 수 없는 악재로 기억될 이번 참사에 대해 또 다른 시각에서는 선진국형 건설강국을 표방하면서도 안전문제에 있어서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안전 불감증'이 불러 일으킨 예정된 인재라는 주장도 팽배하다.
무엇보다 국내 대표급 건설 브랜드로 정평난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엠코 등 소위 현대家 계열 건설사들의 현장에서 대형 참사가 벌어진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일을 만 하면 터지는 대형건설사들의 안일한 '안전 불감증' 문제에 대해 정부차원의 총체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민간 산업재해연구소 관계자는"현재 국내 건설공법 기술력은 유럽을 비롯한 세계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높은 수준에 올라섰다"면서"하지만 최고 수준의 건설공법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실제 건설현장에서의 안전수준과 재해수준은 후진국형 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두 건의 대형참사는 사전에 충분한 안전교육과 안전관리만 철저히 지켰더라면 방지할 수 있었던 만큼 안전관리 미숙으로 인한 인재사고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추락사고의 경우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초고층 건물 작업시 사용되는 RCS공법(Rail Climbing System)에 대해 인부들이 충분한 교육과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벌어졌고 시설물에 대한 작업지침 교육없이 그동안 누구나 이용했다는데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작업을 위한 시설물에 대한 교육과 충분한 안전수칙을 무시한 현대산업개발의 과실과 책임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1명의 사상자를 발생시킨 현대엠코가 시공중인 용인시 마북동 현대자동차 연구단지 내 리모델링 아파트 공사현장 사고 역시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시설물 관리 부재에서 발생한 어이없는 사고로 인식되고 있다.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조립식 철재구조물인 비계는 공사 인부들이 건물 내 외벽 작업을 위해 설치한 철구조물로 인부들이 건물 내 외벽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설치한 기초적인 구조물이다.
하지만 이날 리모델링을 위해 기초적으로 설치된 6층 높이 조립식 비계는 아무런 이유없이 붕괴되면서 폭염 가득한 더위 속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11명이 순식간에 매몰되면서 1명이 사망하는 참사로 연결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붕괴·도괴 재해자와 사망자는 각각 188명, 15명으로 전년동기(263명, 19명) 대비 28.5%(75명), 21.1%(4명) 감소한 반면 추락으로 인한 재해사고는 총 3039명으로 전년동기(2892명) 대비 8.9%(147명)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건설안전실 강철호 차장은"일반적으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사고는 복합적인 원인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위반하거나 공사기간을 앞당겨 무리하게 작업을 하는 탓에 재해사고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강 철호 차장은"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추락사고나 재해사고의 원인을 분석하면 ▲안전교육에 대한 숙지 미이행 ▲고공작업시 안전벨트 미착용 ▲시설물 안전수칙 및 이용에 대한 교육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며"원청사의 경우 협력업체들에 대한 안전교육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일에 걸쳐 릴레이 대형사고를 터트린 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엠코 등 현대家 계열 건설사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8위와 19위를 각각 기록하면서 건설업계 맏형격인 현대건설(1위)를 포함해 건설업계 1위~10위권내를 현대家가 평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