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는 아흐레째 지속되며 금리하락을 견인,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다만 국내 기관들은 여전히 경제지표 호전에 대한 경계심이 여전했다.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비 7.2%에 달하고 수출과 내수가 호전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둔화를 배경으로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한국은행 자체적으로도 경기가 확장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판단을 간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현물 시장의 경우 어제와 달리 장기물이 좋지 못했다. 대신 2~5년 구간으로 매수가 유입되면서 커브가 스팁해졌다.
27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6%로 2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은 4.41%와 4.87%로 각각 3bp와 2bp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93으로 전날보다 12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세는 전날보다 4틱 내린 110.77에 출발해 110.76으로 밀리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되돌려 상승 전환했다. 장 후반에는 외국인과 은행의 국채선물 매수가 강해지며 시세가 110.95까지 오르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이날에도 1943계약을 순매수했다. 보험과 은행은 817계약과 949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1311계약을 순매도 했다. 개인 역시 186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의 주택지표 개선과 전날 발표된 GDP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약세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9일 연속 지속되면서 약세폭을 제한했다.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외국인의 국내 주식·채권의 매수를 부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국내 기관들의 경제지표 호전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다만 일부기관들은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되는 와중에 금리가 조금씩 내리자 약세의 순간을 매수의 기회로 삼는 듯했다.
매수를 위해 조정을 기다렸지만 외국인의 매수가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더 늦기 전에 매수에 나섰다는 얘기도 들렸다.
수익률 곡선의 경우 전날과 달리 2-5년 구간이 좋았던 반면 장기물이 주춤하면서 다소 스팁해졌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침부터 외국인의 매수가 들어 왔고 장기물은 어제에 비해 별루 였다"며 "커브는 다소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많이 줄어든 듯하다"며 "해외시장에서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주식이나 채권에 우호적으로 작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 빠지는 것도 외국인의 한국 자산 매입의 원인인 듯하다"며 "국내 기관들은 아무래도 금리인상의 우려가 있어 보수적으로 보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주 숏커버가 일부 나온 듯하다"며 "외국인들이 계속 산다면 국내 기관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예금 많이 늘고 있다고 하던데 채권기준으로 봤을 때는 채권 듀레이션을 길게 들고 있다기보다 캐쉬를 들고 있는 듯하다"며 "금리가 오르면 사고 싶어하는데 금리가 빠지니까 못사는 분위기가 강해 보이고 일부 뒤늦게 사는 기관이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저평이 줄다보니까 현물 사고 선물파는 거래를 한듯 하다"며 "외국인들의 뷰나 포지션에 따라 국내기관들은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밀려서 끝나서 오늘도 약세 출발했지만 국내 기관들의 경우 숏이 많아서 밀렸을 때 환매에 대한 욕구 큰 듯하다"고 말했다.
역사적 고점에 달하는 외국인의 누적 매수를 받아준 것이 국내 기관이기 때문이다.
그는 "쏠림이 심하고 기관별로 감내할 수 있는 한계가 다르다"며 "숏이 깊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가 지속되자 일부기관들이 조금씩 환매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스탠스는 그대로인데 국내 기관들끼리 포지션을 주고받으면서, 밀려도 많이 밀리지 않는 장이 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결국 키는 외국인"이라며 "외국인이 매도를 풀어주지 않는다면 약세로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5일선 안착이후 은행권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상승폭을 확대했다"며 "현물은 선물 따라 등락하는 정도의 움직임만 지속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