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한 제반 여건으로 규제 완화보다 주택 가격이 좀더 내려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부동산정보업계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 결과, ‘집을 사겠다’라고 답한 수요자는 20.2%(193명)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반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매수 심리가 상당히 위축돼 있는 점을 알 수 있다.
매도세 역시 하락했고 ‘향후 6개월 내 집을 팔겠다’ 는 기존주택 매도의사도 응답자 중 25.8%에 그쳤다.
상반기 부동산 거래 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자 당분간은 지켜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신규주택 청약의사는 소폭 늘었으며 ‘향후 6개월 내에 신규주택에 청약하겠다’는 응답은 20.5%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 중 서울 거주자의 응답이 22.7%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지향 연구원은 "청약희망 지역은 하반기 보금자리주택의 청약이 예정돼 있는 강남, 송파의 응답이 가장 높아 하반기 강남권 보금자리 등의 청약 인기 쏠림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거래 부진과 가격 조정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가격 평가와 향후 기대치도 더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현 거주주택의 가격수준을 평가하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2010년 3/4분기 82.8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주택가격평가지수가 100이하로 내려갈수록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 인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상반기 수도권 지역의 주택 거래침체가 지속되고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거주주택의 가격 하락을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 역시 줄었다.
6개월 후 거주주택의 가격을 전망하는 2010년 3/4분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8.5으로 전 분기(104.0)보다 5.5포인트 하락했다.
이지향 연구원은 "이는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되던 금융위기 직후 2008년 4/4분기 수준으로서 향후 가격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현재 수요자들이 향후 주택 가격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주택가격 조정이 지속된다면 향후 거래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차가(전세, 월세)에 거주하면서 향후 6개월 내에 다시 차가로 이사할 계획이 있는 실수요자(79명) 중 주택가격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집을 사겠다는 응답이 43%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뒤를 이어 대출규제 완화(28%), 전세값 상승(16%)이 나타나면 집을 사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 연구원은 "2010년 3/4분기는 매수세, 매도세 위축과 함께 수요자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도 낮아지면서 당분간 조용한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하지만 현재 주택가격이 저점이라고 판단하기 시작한 수요자도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가격 하락이 지속된다면 매수하겠다는 실수요자의 움직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