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와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하이닉스의 실적이 정점을 지났다며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RBS는 2만 5000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1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기관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하이닉스의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6% 이상 떨어져 2만3500원까지 내려왔다. 다만 외국인들은 약 13만5000주 가량을 순매수하며, 혹평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다.
앞서 UBS와 JP모간증권도 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로 2만 6500원으로 낮췄다. 3분기 이후 D램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황의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을 꺾지 않고 있다.
특이 이들은 외국계의 실적 전망이 과도하다고 반박한다. 공급과잉 우려가 수요의 확대를 계산하지 않고 한 쪽에 치우쳤다는 것이 골자다.
삼성증권 이남룡 연구원은 "외국계 리포트들이 너무 공급과잉에 초점을 맞췄다"며 "실제 공급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요대비 공급과잉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하반기에 아이폰 4G와 갤럭시S 같은 스마트폰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고 아이패드 등 e북시장의 가파른 성장세 예상돼 반도체 수요도 늘어 공급과잉 우려가 적다는 얘기다.
특히, 공급과잉은 상위 업체들보다 하위 업체들에게 영향을 더 크게 미칠 것이기 때문에 하이닉스 보다는 대만 업체들이 더 크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외국계은행들이 지적한 PC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따른 실적악화에 대해서도 반론이 제기됐다.
동양종금증권 신현준 연구원은 "개인용 PC의 수요 감소는 예상되지만 기업용 PC의 수요는 오히려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외국계은행들의 리포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도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라며 "국내 회사들의 미세 공정 전환 및 원가 절감의 효과는 가격하락의 폭보다 커 오히려 마진은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김형식 연구원 역시 "외국계 리포트에서 지적한 4분기 Dram의 공급과잉은 쉽게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PC에 대한 수요 둔화보다는 공급측면의 문제점을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