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저평가를 노린 매매가 주를 이뤘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다음달 추가인상이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매도를 제한했다.
그렇다고 금리인상 기조가 시작된 마당에 맘 놓고 사기도 쉽지 않았다. 국고 5년물 입찰 역시 매수를 어렵게 한 요인으로 지적됐다.
12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96%로 2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과 국고채 10년물 수익률은 4.53%와 4.95%로 각각 1bp씩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110.28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8틱 내린 110.20에 장을 시작한뒤 낙폭을 되감으며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장 막판에는 저평을 노린 매수가 유입되며 이날 고점을 110.33까지도 끌어올렸지만 증권쪽에서 매도가 나오면서 보합권으로 되돌려 졌다.
외국인은 1623계약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증권도 992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보험과 은행은 1137계약과 58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이날 시장은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 및 5년 입찰에 대한 부담으로 약세 출발했지만 이내 보합권으로 돌아선 뒤 횡보 양상을 보였다.
금통위가 금리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추가인상 시 시그널을 주겠다는 김중수 총재의 약속이 단기적으로 시장을 다독였다. 하지만 오히려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금리인상의 폭이나 시점에 따라 매매전략이 달라질 텐데 현재 상황으로는 김중수 총재만 쳐다보고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5년물 입찰에서는 1조 8210억원이 4개월래 최고수준인 4.54%에 낙찰됐고, 이후 매물이 증가한 점은 막판 국채선물의 하락세를 이끌기도 했다.
다만 국채선물은 장중 30틱 중반의 저평수준을 감안한 매수가 유입되며 보합권 움직임을 지속했다. 이에 따라 장마감이후 저평은 20틱 후반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한편, 시장참가자들은 큰 변동성이 없는 이날과 같은 장세가 향후 지속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추가 금리인상의 시점과 폭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얼마 안되는 하락룸을 보고 채권을 사기도, 그렇다고 팔기도 애매하다는 판단이다. 휴가철이 다가오는 점은 기술적으로도 시장거래가 한산할 것임을 예견케 한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했지만 코멘트 나쁘지 않았다"며 "시장에서는 8월에 연속으로 인상하기 보다는 일러야 9월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보면 금통위가 금리인상하면 추가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팔자가 많았는데 매수가 많진 않았지만 기존 물건에 대한 팔자도 많지 않았고, 만기가 석 달 이내인 채권은 상당히 강했다"며 "추가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는 점을 증명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외불안에 대한 우려도 아직은 남아 있어 채권을 미리 많이 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며 "5년물 입찰이 있어서 PD들이 팔자가 나온 점은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었다"고 진단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선물이 막판에 올랐다가 지표물, 특히 5년물쪽에서 팔자가 보이면서 보합권으로 돌아섰다"며 "방향성을 찾기는 어려운 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나온 경제전망을 보면 전기대비 성장률이 3/4분기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물가를 3% 정도 예상하는 듯한데 그 정도의 환경이면 채권을 팔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여전히 수급이나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그는 "아직 8월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매수와 매도의 이유가 부딪히며 7월과 8월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이 어쩔수 없는 상황"이라며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보면 금리인상이 한번에 끝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추가인상이 예정돼 있다고 봐야겠지만 총재의 말에 따르면 추가 시그널이 나와야한다"며 "총재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재료가 나오기 전까진 동력이 없다"며 "기술적으로도 휴가철이 나가오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