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양 업계 간 원하는 공급단가 차이가 8% 정도 벌어져 문제가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국토해양부 등 정부의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업계는 지난해 협상단가(테이블 단가)에서 톤당 5%인상된 공급단가를 건설업계에 제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가 서로의 협상안을 가지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부결됐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 관계자는 “레미콘 공급도 어찌 보면 일종의 판매인데 납품업체의 제조 원가를 보장해달라는 취지에서 유류비, 물가상승 등을 반영해 공급단가를 올리기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건설업계와 레미콘업계는 2009년 6월 1일부터 2010년 5월 30일까지 1년 간 협상 단가의 91% 수준에서 합의를 이뤘다.
하지만 유류비, 골재가격, 인권비 등 상승을 이유로 레미콘업계는 전년에 비해 톤당 5% 인상된 96%를 원하고 있다.
반면 건설업계는 시멘트 등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하돼 레미콘 공급단가를 협상 단가에서 3% 내린 88%가 적당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양 업계는 협상단가에서 8%나 되는 가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 관계자는 “지난번 구조조정 등 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공사가 거의 진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수요 부족으로 원자재 가격이 많이 하락해 레미콘의 공급 단가도 내려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건설업계에서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레미콘업계가 공급단가 인상으로 돌파하려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공급단가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레미콘업체들이 시장에 난립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을 공급단가 인상으로 무모하려는 의도로 밖에 안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업계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지난번 철강업계와 건설업계 문제처럼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중재에 나서게 될 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먼저 양 업계 자율에 맡길 예정이고 아직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추이를 더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