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시행 첫 날부터 타임오프제 적용을 둘러싼 노사간의 대립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업체에서는 파업수순까지 밟고 있어 제도 정착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서울 지하철 5~8호선까지 운행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는 타임오프제 시행에 맞서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도시철도공사 사측은 "필수 인력이 배치되기 때문에 지하철 운행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오늘부터 법과 원칙에 따라 노조 전임자의 임금 지급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노조(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쟁의를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 가결에 이어 전날 열린 쟁의대책위원회에서 이달 16일까지는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에 협상을 계속 촉구하기로 했다.
곧바로 실력행사에 들어가기 보다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명분을 더 쌓겠다는 것이다. 기아차 사측도 노조전임자 및 대의원 등의 근태를 확인하는 등 제도시행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하면서 차분히 대응하고 있다.
전날 파업을 위한 쟁의 찬반투표가 가결된 GM대우의 상황은 마찬가지다. GM대우 노조의 단체협상 요구안에 노조전임자 관련 내용이 빠져있을 뿐만 아니라 중노위에서 추가 협상을 진행하라는 행정지도 결정을 내림에 따라 직원 복리후생 문제에 비중을 둔 올 임단협을 계속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 그동안 무파업 기록을 세워왔던 대우조선해양(19년), 현대하이스코(13년) 등도 타임오프제를 놓고 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미 협상에 타결한 기업들은 안도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전임자 수를 현행 55명에서 30명으로 줄이고, 이중 타임오프 한도를 벗어나는 15명에 대해서는 노조가 임금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쌍용차 노사도 지난 16일 타임오프 한도에 맞춰 전임자 수를 기존 39명에서 7명으로 줄이기로 단협을 갱신했다.
타임오프제 시행을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노사정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