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전자는 글로벌 전략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를 국내시장에, 애플은 세계시장에 '아이폰4'를 공개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헤게모니를 둘러싸고 양사간 '정면충돌'이 본격화된 셈이다.
최지성 사장은 아이폰 인기가 한창인 지난 1월, 애플 아이폰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 중심의 '반짝 인기'"라며 "아이폰의 인기는 극성스런 네티즌들로 인한 것이다. 최근 옴니아가 아이폰 판매를 추월했으며 삼성 스마트폰의 선전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이폰의 인기는 갈수록 더해갔고 삼성의 옴니아폰은 갈수록 열기가 사그라들었다.결과적으로 최지성 사장의 자존심도 상처를 받았다. 당시 그가 비친 자신감이 시장에서 고스란히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이번 '갤럭시S' 출시에 시선이 집중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갤럭시S'와 '아이폰4'가 공개된 지금 상황은 지난 1월과 비슷하다. 다만 이번에는 최지성 사장이 아닌 무선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이 전면에 나선 것.
신 사장은 "이날이 오길 기대했다"며 "갤럭시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만한 충분한 자격이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자부한다"며 "올해 갤럭시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신 사장은 이날 경쟁사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극도로 자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를 공개하며 ▲수퍼 아몰레드(Super AMOLED) ▲수퍼 디자인(Super Design) ▲수퍼 애플리케이션(Super Application)의 '3S'를 내세웠다.
하지만 이런 전략은 애플의 아이폰4와 조목조목 맞닿아있다.
애플은 갤럭시S 발표에 앞서 7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차기 스마트폰 '아이폰4'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애플은 ▲망막(Retina) 디스플레이 ▲9.3mm로 더 얇아진 두께 ▲방대한 콘텐츠를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는 "이런 디스플레이는 꿈도 못 꿨을 것이다. 일단 한번 써보면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미래형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보다 더 나은 화면을 제공한다"고 강조했을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IPS 기술로 구현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960x640 해상도에 800:1의 명암비를 제공해 기존 LCD 디스플레이 대비 4배 뛰어난 선명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OLED에서 한단계 발전한 것이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이고 여기서 더 진화된 기술이 '수퍼 아몰레드'라는 것.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IPS는 LCD의 일종이기 때문에 수퍼 아몰레드와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애매하지만 수퍼아몰레드는 풀터치폰 LCD와 비교해 5대이상 뛰어난 선명도를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스티브잡스는 기존 아이폰3Gs 대비 24% 얇은 9.3mm 아이폰4를 놓고 "사실상 아이폰4가 지구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이유로 ‘수퍼 디자인’이라고 자신한 것과 맞물리는 대목이다. 이제 남은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다. 최지성 사장의 아이폰을 향한 ‘역습’이 과연 어떤 성적표를 가져올 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