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혼한 이후 몸을 낮췄던 그녀가 최근 그룹의 외식계열사인 와이즈앤피 대표직을 맡는 등 본격적인 경영행보를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세령 씨는 임창욱 명예회장의 맏딸로, 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의 지분 20.41%를 가진 2대 주주다.
31일 재계와 대상그룹 등에 따르면 임세령 씨는 5월초부터 그룹의 외식계열사인 와이즈앤피의 공동대표직을 맡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와이즈앤피는 터치오브스파이스를 비롯해 향후 5년동안 5개의 외식 브랜드 런칭에 나설 계획이다. 그룹 신사업 모델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계열사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임세령 씨가 경영참여와 함께 후계구도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삼성가의 며느리였던 임세령 씨는 대상그룹 경영과는 거리를 두고 있던 입장이다.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의 신분이기는 했지만 그룹 경영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 직접 나서지 못해 왔던 것이다.
때문에 그룹 안팎에서는 동생인 임상민 씨를 후계구도 1순위로 거론해 왔다. 하지만 임세령 씨의 경영행보 이후 임상민 씨는 홀연 영국으로 유학을 떠난 상태다.
재계에서는 임세령 씨나 임상민 씨의 나이를 고려해 향후 동양이나 오리온과 비슷한 형태의 사위경영을 점치는 시선도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임창욱 명예회장의 눈에 들만한 마땅한 인재가 아직까지는 없는 상태이고, 임세령 씨가 이혼한 입장에서 사위경영 자체는 이래저래 리스크가 많아 보인다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이런 맥락에서 적극적인 경영참여 의지를 보였던 임상민 씨가 유학을 통해 폭넓은 경험을 하고 돌아올 때까지 임세령 씨가 얼마나 그룹 내부에서 입지를 굳히게 될지 이목이 모아진다.
재계 관계자는 “임세령 씨가 경영일선에 나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게 되면 임상민 씨 유학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자매경영의 발판이 마련될 수도 있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대상그룹 측은 이 같은 관측에 대해“지금은 두 딸들을 트레이닝 시키는 과정이 아니겠냐”며 “명예회장의 나이도 많지 않기 때문에 향후 15~20년 동안은 현재의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