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끊임없는 배움 도전 혁신 추구해야"
[뉴스핌=강필성 기자] "CEO로서 내가 먼저 변하면 임원들이 변한다. 임원들이 변하면 팀장들이, 또 다시 구성원들이 변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결국 회사 전체가 변하고 우리의 서비스가 변할 것이다. 그리 고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일과 삶이 바뀌고 그만큼 세상이 바뀌는 것이다. 이것이 CEO 의 책임이자 보람이다"
CEO로 산다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김신배 SK C&C 부회장(사진)의 답이다.
그는 지난 2004년 SK텔레콤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지난 2008년 SK C&C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 지 7년째 수장을 맡고 있다. 혹독한 불황도 그를 넘어서진 못했다.
장수CEO의 비결이 뭘까.

김 부회장은 장수 CEO가 될 수 있었던 이유를 '기업가 정신'으로 요약한다.
급변하는 환경에서 우리가 새로운 경쟁사, 새로운 산업을 놓고 어느 정도 리스크를 무릅쓰고 서라도 새로운 사업 영역에 먼저 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우리가 사업을 시작할 때 그 사업 성공 가능성이 90%라면 이미 누군가가 하고 있을 것이다. 60~70%라면 이미 누군가 준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따라서 30~40%의 가능성을 보고도 도전 해 보는 정신으로 사업에 임해야 한다" 이것이 김 부회장이 강조하는 '기업가 정신'이다.
오너의 눈치만 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급급해선 결코 장수할 수 없다는 얘기다. 물론 그렇 다고 무분별하게 도전만 하라는 건 더더욱 아니다.
김 부회장은 스스로 '소통이 강한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실제 그가 SK C&C에 취임한 이후 U- 심포니라는 사내 익명게시판을 만들어 사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 매일 출근 직후 U-심포니 를 통해 직원들의 건의나 고충을 듣고 댓글을 달아준다. 그의 사내게시판 ID는 '마에스트로'. 오케스트라를 조화롭게 지휘한다는 뜻이다.
김 부회장이 늘 승승장구했던 것만은 아니다. 실패를 모를 것 같은 그도 중학교를 재수해서 들어갔다. 지난 1966년 겨울 경기중학교 시험을 봤으나 떨어졌다. 이유는 초등학교 4학년 때는 친구들과 장난을 치다 이가 부러졌는데 하필이면 입학시험 전날 밤 갑자기 극심한 치통이 찾아왔다고 한다. 결국 한숨도 자지 못한 탓에 제대로 시험을 치를 수 없었던 것.
당시 경기중학교의 재수생 비율이 30%를 넘나들던 때라 중학교 시험 낙방이 그다지 유별스런 것은 아니었지만 인생을 몰랐던 어린 아이에게는 적잖은 좌절이자 상처였다.
그는 당시 일을 "어린 마음으로도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신중하지 못하게 왜 이는 부러뜨렸던 가 하는 후회도 했다"고 회상했다.
결국 김 부회장은 이듬해 수석으로 합격해 '한풀이'를 했다고 한다. 그런 시절을 겪어서 일까. 그는 아직도 스스로 변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
그는 CEO의 자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는 아직도 경영자로서 완성의 과정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끊임없이 배우고, 듣고,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끊임없 이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 김신배 부회장
1954년 충청남도 부여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산업공학 학사, 카이스트 산업공학 석사, 펜실 베이니아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1995년 한국이동통신 산업전략담당 이사 로 시작해 SK텔레콤, 신세기통신에서 경영 및 전략 부서를 거치며 통신업계에 두각을 나타내 기 시작했다. 2004년 3월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2008년 12월 SK C&C 대표이 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