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 금리가 이틀째 상승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 급격한 매도와 그에 따른 약세에 대한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강세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한국은행 최도성 금통위원이 "빨리 기준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그러나 문제는 이번 사건이 불분명한 내용의 보도자료로 인한 해프닝이었다는 것. 결국 최도성 위원의 발언을 둘러싼 해프닝은 채권시장에는 '트리거'(trigger)로 작용한 셈이다.
다만 이 해프닝으로 채권을 다시 팔았던 시장참가자들은 한숨을 쉴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 해프닝의 배후에는 여전히 '금리인상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시장의 인식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하튼 채권시장의 투자심리는 어제에 이어 다시 망가진 것으로 보이는 한편, 수급상으로는 급매물로 인해 다소나마 가벼워지는 결과도 초래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79%로 2bp 올랐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 역시 4.48%로 2bp 올랐다.
통안 2년물과 국고 10년물은 3.71%와 4.98%로 각각 1bp씩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110.95로 5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247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과 투신은 961계약과 990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2025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개인도 1397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은 전날 빠르게 약세를 보인데 대한 반발매수가 유입되는 등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외은지점에서 재정거래를 목적으로 통안 2년물에 대한 매수를 보인 점이 강세를 견인했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하지만 오후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최도성 금통위원이 현재의 금리는 충분히 완화된 수준이며 빨리 정상화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서울디지털포럼의 보도자료가 기사화된 것.
전날 5월 금통위원회의에서 금리인상의 시점이 다가왔음을 확인하며 심리가 위축됐던 채권매니저들은 빠르게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문제는 보도자료의 내용은 지난해 10월 서울대 경제학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중 일부만을 발췌해서 상당히 왜곡돼 있었다는 점이었다.
이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던 시장참가자들은 허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어제 장대음봉이 생기고 반전할려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최도성 위원의 발언이 트리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책이 시장을 지지해 왔는데 돌아섰다는 인식이 상황을 반전시켰다"며 "그리스 요인을 빼고 보면 금통위 우려를 반영했어야는데 그걸 반영하지 않았던 게 이제 반영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약해지니까 커브가 플래트닝 되다가 2년짜리 들이 강하면서 커브가 되돌리수 있는 모습도 보였다"며 "장기물이나 본드스왑의 손절가능성이 불안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기사가 나왔을 당시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채권매니저들이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며 "전날 금통위의 상처가 아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나오면서 여파가 커졌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중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매수가 나오면서 예상보다 강한 장이 유지됐는데 최도성 위원의 발언이 전해 지면서 분위기가 급랭했다"며 "그런데 막상 사실이 아니라고 하니 한숨만 나올 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