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문가는 유로화가 끝장나면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수혜를 입을 것이지만, 현재 미국의 막대한 적자를 감안한다면 달러화 가치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22일자 마켓워치(MarketWatch)의 칼럼니스트 마크 헐버트는 "2008년 6월에 달러화 강세 전망을 정확하게 예측한 존 데자우어의 '유로화는 지속가능한 통화가 아니'라는 주장을 다시 경청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가 최근 뉴스레터에서 "단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장기로 보면 달러화의 리스크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고 소개했다.
헐버트는 데자우어에게 "아직도 유로화가 끝장날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질문했고, 이에 대해 데자우어는 "통화정책이 재정정책과 뗄 수 없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데자우어는 그리스 사태가 유럽통화동맹(EMU)의 아킬레스건을 그대로 드러냈다면서, "흥미로운 것은 시장에서 보는 것처럼 그리스나 이탈리아 등이 EMU를 탈퇴하는 식으로 유로화가 주변통화가 되는 것보다는 독일이 마르크화를 다시 부활시키면서 떠나는 시나리오가 더 현실성 있어 보인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된다면 당장은 달러화가 수혜를 입을 것이며 이런 점에서 최근 달러화의 강세 기조의 배경이 설명된다"고 덧붙였다.
데자우어는 또 유로화가 침몰하면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경쟁자가 사라진다는 점에서도 달러화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엔화가 있기는 하지만, 미국보다 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점에서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본다.
그러나 데자우어는 "이미 유로화의 종말 우려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또한 유로화의 현재 가치는 독일 통화의 내재 가치를 반영한 것이라는 점에서 그 영향을 과대 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데자우어는 유로화가 죽더라도 세계 교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실 유로화의 존재 자체가 그리스나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는 타격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만약 그리스가 EMU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는 훨씬 빨리 해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그리스 국채 금리가 9%를 넘어 급등하고 있는데 이는 마치 채권시장이 그리스가 별개의 통화를 가진 나라처럼 단죄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리스는 평가절하에 따른 수혜도 누리지 못하고 있어 유로화 개념이 오히려 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데자우어는 미국의 적자도 엄청나게 문제가 될 수 있고,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달러화 역시 크게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이 달러화를 보유하기를 원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비근한 우려다.
그는 "그리스 사태는 미국이 앞으로 겪게 될 사태의 리허설"이라고 경고하면서, "물론 미국 경제는 이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을 것이며 특히 신흥시장의 경제성장 대열에 동승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