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이상 급락하면서 1107.80원(장중 1107.20원)에 마감, 연저점(장중 기군 1107.10원)에 바짝 다가섰다.
원/달러 환율이 골드만삭스 쇼크가 상당 부분 희석된 가운데 국내증시 급등 속에 급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충격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상황이다.
전날 급락을 이끌었던 역외세력의 매도세 지속 여부, 연중 최고치로 치솟은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 1100원대 에서의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지속 여부 등이 연저점 돌파와 추가 하락을 타진할 전망이다.
이를 고려할 때 새벽 그리스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부각되며 뉴욕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미국 달러가 5일째 강세를 이어간 점은 시장의 숏마인드를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에 대한 재정지원 합의가 지연되며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확산돼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한때 1.3359달러로 지난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반등했지만 1.33달러 후반에서 마감했다.
그리스가 그동안 연기됐던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 400~450억유로 규모의 재정지원안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수주가 소요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며 그리스에 대한 시장내 우려감은 더 확산됐다.
이에 그리스국채 수익률은 12년 최고치로 상승했고 미국증시는 애플과 모건스탠리 등 여러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아울러 전날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던 호주 달러 및 캐나다 달러 등 위험 거래 통화들 역시 약세로 돌아섰다.
기존적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흐름은 유효하지만 그리스 등 대외불안 요인, 1100원을 앞둔 개입경계감과 레벨 부담 등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연저점 돌파를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수급이 어느 정도까지 따라와주느냐에 따라 하락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리선물의 변지영 연구원은 "1100원을 앞둔 데 따른 레벨 부담 및 개입 경계 강화 등은 추가 하락에 대한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국제외환시장에서의 안전자산 선호 흐름과 위험 거래 통화들의 반락은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경신을 앞두고 숨고르기에 나서기 위한 여건을 마련해 주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그리스 우려 재개로 환율하락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G20재무장관회의에서 위안화절상 문제 제기와 삼성생명 PIO 등 환율하락 요인이 강하다"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추세를 이어가며 연저점 테스트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딜러는 "연저점 돌파 및 1100원 하회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다"며 "다만 적극적으로 치고 내려갈 세력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업체 네고가 어느 선까지 따라가주느냐에 좌우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