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부품회사 성장 여부 관심
[뉴스핌=정탁윤 기자] "첫 직장이 만도여서 그런지 회장님의 만도에 대한 애정이 지나쳐서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회장님은 자동차부품 업계에 대한 조예 또한 남다르십니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 얘기다. 1962년 고(故) 정인영 명예회장(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첫째 동생)이 설립한 한라그룹은 현대양행(현 두산중공업)·한라중공업(현 현대삼호중공업)을 거쳐 현재 한라건설과 만도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한라그룹은 한때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12위권 기업이었으나 지난 1997년 IMF때 해체됐다. 만도 역시 당시 외국계 자본에 매각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러다 "만도는 어떻게든 되찾아야 한다"는 고 정인영 명예회장의 유지에 따라 정몽원 회장은 지난 2008년 만도를 다시 품에 안았다. 2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만도는 다음달 국내 증시 재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런 만도이기에 정몽원 회장의 애정이 각별할 수 밖에 없을 터다.
만도를 비롯 한라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변정수 만도 사장은 그런 정 회장의 관심 덕에 만도가 조만간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9일 변 사장은 "회장님이 1주일에 한 번씩은 꼭 회사에 들러 업무를 꼼꼼히 챙기신다"며 "(상장을 계기로) 조만간 매출 4~5조원 정도의 글로벌 자동차부품 회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부품업계의 이슈인 전자화에 인력과 R&D를 집중 투자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과거 한식구였던 한라공조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선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만도는 국내 최선두권 자동차부품 회사다. 만도(Man do)는 "사람이 마음먹으면 못할 것이 없다"는 고 정 명예회장의 각오를 담은 사명이다.
글로벌 자동차부품업계는 보쉬나 덴소 같은 메이저회사들이 즐비하다. 전쟁터 같은 환경에서 만도가 과연 이름 값을 해낼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