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위로 약진했고, 한국투자증권은 1000억원 적자에서 230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직전해 1위였던 삼성증권은 순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3위로 내려앉았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2009년4월~2010년3월)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대우증권이 가장 많은 315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대비 75.0% 급증한 규모다. 영업이익도 4120억원으로 102.1%나 증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151.7% 증가한 252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대우증권에 이어 순이익 2위로 뛰어올랐다.
삼성증권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2451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위에서 두 계단 밀린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직전해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회계연도에는 2319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뒤이어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이 나란히 1800억원대 이익을 거뒀다.
동양종금증권은 184.3%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7년 연속 흑자 행진도 지속했다.
우리투자증권은 3/4분기 대거 반영한 일회성 비용 때문에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다만, 4/4분기에만 1370억원 순익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는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신증권도 자회사 지분법 손실로 순이익이 11.40% 감소한 915억원으로 11.40% 감소했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9일 신한지주와 함께 실적을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양호한 실적에는 동의하면서도 향후 전망에는 엇갈린 예상을 하고 있다.
현대증권 이태경 수석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4/4분기에 많은 이익이 발생한 상품쪽의 이익은 지속 가능한 이익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증권사가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거래량이 증가해야 하는데 현재 모멘텀 상으로는 작년 같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관들의 거래량이 줄어든 것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유동성 효과로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IBK투자증권 박진형 연구원은 "지나간 실적보다는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유동성 효과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가 증권주 최대의 모멘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시중유동성 효과는 증시주변 자금동향 개선으로 이어져 증권사 브로커리지 이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중립적인 시각으로 증권업을 전망하는 의견도 있다. 대신증권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세부적인 실적이 나오지 않아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지난해와 올해 증권업의 실적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