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화산재로 인한 항공운항 중단 영향은 전체적으로 미미하다고 설명하면서도 장기적으로 지속된다면 수출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산업계는 내다봤다.
당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는 물류와 운송에 차질을 빚으며 직접적인 피해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전자업계는 현재로서 피해는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이 장기화되면 물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의 경우 바닷길을 통해 운송하고 있어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여객기 왕복 22편, 화물기 21편이 결항하며 5일동안 약 193억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여객기 왕복 9편, 화물기 6편이 결항해 총 66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항공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하이닉스 등 전자업계는 유럽거래선에 비축한 재고물량으로 인해 당장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TV나 가전제품은 비행기가 아닌 배로 운송되는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휴대전화와 반도체의 경우 항공을 통해 주로 운송되는 만큼 장기화될 경우 물류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이야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유럽에 수출하는 휴대전화 물량은 하루 평균 20여만대로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3000만달러(한화 약 335억원)에 이른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하루 평균 매출액이 각각 30억원, 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은 항공기 결항과 관련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기간이 길어지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이에 반해 현대차 등 자동차업계는 유럽 항공대란의 직접적인 영향에선 벗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대부분의 완성차나 부품들이 해상을 통해 이동하는 만큼 항공기 결항의 여파가 직접적으로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항공기 결항사태로 재계 인사들의 귀국 또는 유럽 방문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 7일 오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유럽으로 출국해 스위스, 이탈리아 등지를 돌며 각국 IOC 위원들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일부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양 POSCO 회장도 유럽에 발이 묶여 오는 20일 몽골 일정을 취소했다. 정 회장은 지난 17~18일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국제철강협회에 참석한 후 20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항공편 취소로 현재 현지에 발이 묶인 상태다.
구자홍 LS그룹 회장은 19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를 참관할 계획이었으나, 유럽항공편 문제로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박용만 두산 회장 등도 25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설 장비 전시회인 '바우마(Bauma) 2010'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출발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