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개입경계감이 작용하면서 최근 1130원선이 강하게 지지됐던 원/달러 환율은 국내증시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로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하락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또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에서 매도에 나서고 네고물량도 출회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26.40원으로 전날보다 4.90원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1월 18일 1124.50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 보름만에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0.30원 하락한 1131.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바로 상승 전환하면서 1132.5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지만, 유로화와 국내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1120원대 후반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이후 오전까지는 1128원선이 강하게 지지되면서 1128~29원을 중심으로 등락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국내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외국인도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1120원선 안착으로 이어졌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고점은 1132.60원, 저점은 1125.60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하락에도 급등하면서 1720선에 육박하며 두달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33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15거래일째 바이코리아 행진을 지속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130원 하향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취임과 최중경 경제수석 내정 소식으로 당국의 개입경계감이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국내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빠르게 1130원을 하향 돌파했고 1120원선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당국이 강하게 스무딩에 나섰지만 하락흐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당국의 스무딩도 강한 만큼 당국의 개입강도에 따라 추가 하락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버텼지만 역외가 셀을 주도하고 주식물량도 지속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예전에도 1120원 초반에서 막혔기 때문에 추가하락은 좀 더 지켜봐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코스피가 랠리를 펼치고 유로/달러가 1.35달러에 안착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업체와 역외에서 골고루 많이 팔았다"며 "매수주체를 보면 당국의 스무딩 외에는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추가 하락은 당국의 스무딩 강도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