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을 비롯해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사 등 기관 참여자 위주의 시장에서 개인들의 매수 확대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24일 한국거래소 국채선물시장에서 개인들은 오후 2시 35분 현재 1만 3200계약을 매수, 전체적으로 3000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들은 전날에도 2566계약을 순매수(매수 1만9877계약/ 매도 1만7311계약)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2일까지 개인들이 1647계약의 매도우위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어제·오늘의 움직임은 더 의아하다.
초강세를 보이던 시장이 어제부터 초약세로 급반전 했는데 개인들은 오히려 순매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투신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개인들의 정체가 너무 궁금하다"며 "조사해 봐야하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현대선물의 김명실 연구원 역시 "이달들어 매도 포지션을 쭉 쌓아왔던 것에 대한 부담도 있고 KDI에서도 그렇고 메릴린치에서도 경기 회복을 보고 있는데 왜 지금 시점에서 사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데이터를 봐도 지난 1년 동안 개인이 오늘처럼 대규모의 순매수를 보인 적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김명실 연구원은 "그동안 쌓지 못했던 것에 대한 표출로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 아닐까 싶다"며 "훗날 차익거래 위한 포지션일 가능성도 있다"고 관측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기관의 특정 매니저가 운용성과가 좋다보니 개인에게 자금이 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몇 십억원 상당의 자금을 개인투자의 형태로 시장에서 거래하고 있다는 것.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특정 기관의 한 매니저가 운용을 잘해서 투자자가 많다는 얘길 들었다"면서도 "잘한다는 소문으로 자금이 몰렸겠지만 어제오늘 손실은 엄청나게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런 의혹에 대해 "일종의 편법인 셈인데 가능한 얘기"라며 "평균적인 개인 순매수 규모와 비교해서 어제와 오늘은 그 금액이 상당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관 쪽에서 장기적 롱으로 보고 있어서 저가매수로 쌓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