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채권단의 자구계획안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 체결 시한이 이달 말로 다가왔고, 오는 4월1일 민주노총 총파업이 예정된데다 사측이 통보한 정리해고 대상자에 대한 해고가 4월2일 이뤄지는 등 급박한 상황에 놓여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 맞아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금호타이어의 운명에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선 금호그룹 사태로 인해 발생한 구조조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호그룹 경영진과 채권단이 구조조정의 핵심방안으로 1377명의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고집해 금호타이어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즉 금호그룹 박삼구 명예회장 일가의 '몸집불리기식' 성장전략의 실패가 그것.

전국금속노동조합 이상호 정책연구원은 "지난 몇 년간의 무분별한 인수합병과 사업다각화가 금호그룹의 고부채로 인한 악성재무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했다"며 "이러한 금호그룹 오너일가의 경영실패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결국 최대 희생양이 됐다"고 말했다.
이상호 연구원은 "'제 2의 쌍용차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호타이어가 유동성 위기의 극복 방안과 고용 유지를 전제로 한 비용절감 방안에 대해 노사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금호타이어의 경우 쌍용자동차와 달리, 현재에도 생산과 매출이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자체의 내재적 가치와 성장가능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회생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채권단의 긴급자금 지원은 사실상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노사간 갈등이 지속되면 1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 지원 중단은 물론 법정관리 같은 극단적인 수순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직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노조 역시 시기가 시기인 만큼 파업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그동안 노조는 5개 계파가 존재한 가운데 온건파와 강경파로 나뉘어 워크아웃 중인 회사와 노사협상 및 파업 실행 여부를 둘러싸고 심한 갈등을 겪어왔지만 내부 이견을 조정하는 데 성공하고 노사교섭을 앞두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또 실익없이 끝났던 지난해 파업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와, 현재 금호타이어가 경영 위기 상황이라는 점도 노조 측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도 팽배하다.
한편 사측도 최근 협상에서 기존 안을 고집하지 않고 유연한 태도를 보인 점으로 미뤄 노조 측이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하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기대된다. 특히 사측은 이미 제시한 상여금 삭감을 받아들인다면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겠다는 수정안을 내놓은 상태여서 이날 노조의 제안 여부에 따라 자연스럽게 인위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방향으로 전격 타결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