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무려 6600억원 이상 주식을 쓸어담은 외국인은 전일 역시 2500억원 이상의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최근 외국인은 3월 12일부터 닷새 연속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은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IT주였다.
시계를 좀더 넓혀보면 올해 연간 또는 월간 및 주간 기준으로 보더라도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기를 집중시킨 업종은 전기전자 업종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국내 IT 대표 기업들을 조정국면에서 사실상 쓸어 담다시피 했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IT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 속 국내 IT 기업들의 주가 전망이 밝아진 원인이 크다.
실제로 지난 5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289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하이닉스를 같은 기간 2321억원 어치 사들였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 LG화학,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외국인 주식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포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외발 악재들이 일단락되면서, 국내증시가 IT주를 중심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IT 기업들의 이익수정비율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인 순매수세 유입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연중 최고치 등정에 나서고 있는 뉴욕 및 유럽 지역 주요증시의 양상도 투자심리를 공고하게 유지되는 만큼, 외국인들의 주식 쇼핑은 IT주를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바로 이 때문.
한편, 이 같은 외국인 IT주 러브콜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전고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경기민감주들의 상승 탄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뉴욕증시의 경우 자생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반영하는 모습이다.
물론, 국내증시는 아직 불안한 경기 모멘텀에 대한 우려와 제한적인 기관 수급으로 반등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러나 대외 악재들의 진정과 강화되는 외국인 증시 수급에 힘입어, 코스피 전고점 돌파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긴축 우려의 완화와 펀더멘탈 측면의 기대감, 외국인 매수세를 근간으로 박스권 상단을 타진하고 있는 코스피 추가 반등 기대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따라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업종 대응 및 향후 장세의 전개 방향에 눈높이를 맞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