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정원 기자]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당장의 성과는 어렵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무리하게 외형을 성장시키지는 않겠다"
최근 서태창 현대해상 대표이사가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말이다. 서대표의 말처럼 보험사들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은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어 궤도 수정 및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는 17개의 점포와 26개의 주재사무소를, 생명보험사는 8개의 현지법인과 16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규모는 총자산 8억6000만달러, 수입보험료 1억5000만달러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그 비중이 국내영업 실적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는 중국, 베트남 등 시장이 너무 일정 지역에만 편중돼 있고 현지 그룹 계열사 또는 관계사 영업 의존도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해외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 국가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오영수 보험연구원 정책연구실장은 최근 개최된 ‘금융선전화를 위한 비전 및 정책과제’ 심포지엄에서 “보험산업이 국내 영업 중심으로 성장함에 따라 향후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글로벌화가 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국내에서 외국계 보험사들과 경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성장하는 신흥보험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보험사들의 해외진출은 꾸준히 추진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시장은 점차 포화단계에 접어들고 있고 대형 생보사들이 상장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들어 글로벌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까지 파트 단위였던 본사의 해외사업부서도 팀으로 격상시켰다"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영은 영업력 강화 및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측도 "해외시장 진출과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중장기 수익원을 다각화할 것"미라며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 중 300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에서는 앞으로 보험사들도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하며 정부에서도 해외진출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특히 보험연구원은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3대 보험사를 출현시키고 2030년까지 10대 글로벌 보험사가 탄생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적 지원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