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것에서 덜어낼 것은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함으로써 '신선함'으로 시장경쟁에 나선다는 신념을 이 사장은 지니고 있는 듯 하다.
IBK기업은행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어 여타 신생사들보다 한층 유리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시장 진입 장벽을 넘어 도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
이에 끊임없는 도전을 외치고 있는 이 사장은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기본 원칙에 '파격성'을 더해 그 만의 경영관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발표한 '로우-컷'서비스 도입이 대표적이다.
몇몇 조건은 달려있지만 매수단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때에 매매 수수료를 받지않겠다는 것은 투자자들 눈길을 일단 잡기는 충분하다.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과감히 도전하는 것만이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략이 여기에 녹아있다.
일단 IBK투자증권은 '로우컷 수수료제도'를 도입키로 함으로써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 하나를 거머쥐었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케이스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
경쟁사의 견제성(?) 해석은 둘째치고 특히 하락장에서의 대규모 손실을 대비해 벤치마크 대상을 설정하는 안전장치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상식을 깼다는 점에서 '파격'이다.
이형승 사장은 "장기적으로 시행할, IBK투자증권 정신에 부합한 서비스"임을 강조함으로써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회성 이벤트'라는 눈총을 한방에 걷어찼다.
그는 "고객 가치를 지향하며 고객과 회사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상한 결과"라며 "고객과 함께 하고자 하는 IBK의 대고객 철학이므로 연말까지 현 기준으로 적용시킨 뒤 향후 혜택 대상을 더 확대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IBK투자증권에서 PB관리고객은 전체 계좌수의 15%에 불과하지만 자금 규모상으로는 80%에 이르는 수준.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실시로 인해 예상하는 손실의 규모는 영업이익의 20% 수준"이라면서도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시스템인 만큼 의미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번 제도 도입에는 적지 않은 '진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장 수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성과급에 영향을 받게 되는 PB들 입장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PB입장에서는 고객과 일정 부분 협의해 손실을 감안해도 거래를 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임을 내세워 저항이 있었지만 사장님이 직접 나서 설득하는 등 장기간 조율을 통해 시행 합의를 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결국 '도전'에 대한 이 사장의 확신 앞에 모두가 두 손을 든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뿐만 아니라 펀드 익일 환매제도와 함께 IPO 수수료에 대한 규정도 새롭게 구상 중이다.
이형승 사장은 "펀드 환매시 3일이 소요되지만 다음날 금액이 확정되면 바로 조기 지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며 "4월 혹은 5월경 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모 및 모집주선 차등 수수료 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투자수요 확보나 청약 결과에 따라 수수료율을 조정한다는 방침.
이 사장은 "일률적으로 증권사들이 공모금액, 혹은 최저금액으로 수수료를 받아 경쟁률이 1대 1만 넘으면 증권사들의 리스크가 없는 상황"이라며 "IPO의 성공이라는 것이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받는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투자자 등이 함께 윈-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화는 항상 새롭고, 새롭기 때문에 주목받게 된다. 하지만 '틀'을 파괴하고 변화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위험요소를 수반한다는 얘기와도 일맥상통한다.
IBK투자증권이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키고 나아가 신선한 도전으로서 시장의 새로운 반향을 불러일으킨다면 이러한 도전이 또 하나의 역사로 불리는 날이 올 것이다.
모쪼록 시장에서 '파격'을 선언하고 있는 루키, IBK투자증권의 도전이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