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봉변은 윤 장관이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간담회에 참석, 질의응답 시간을 갖던 중 일부 외신 기자가 한국을 비하하는 질문을 하면서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월스트리트저널 에반 람스타드 기자는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율이 저조한 것은 룸살롱 등 잘못된 직장 회식 문화 때문이 아니냐"는 황당한 질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윤 장관이 "한국은 여성 사회 활동이 커져 오히려 저출산 문제가 생기고 있는데 룸살롱 관련은 전혀 잘못된 정보"라고 답변했지만, 이 기자는 질문 수위를 높여 "기업체 직원들이 재정부 직원들을 룸살롱에 데려가는 걸로 아는데 이에 대한 기준이 있냐"고 재차 공격했다.
이에 윤 장관은 "어디서 그런 정보를 입수했는지 의문스러우며 우리는 그런 부분은 엄격히 규제하고 있으며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기자도 마지막 질문에서 룸살롱 문제를 부각시키면서 윤 장관을 불쾌하게 했다.
CBS라디오의 돈 커크 기자는 "룸살롱에서 가장 돈을 많이 쓰는 게 대기업 인사들인데 이런 대기업들에 대한 세금 감면 등 접대비 허용은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날 윤 장관에게 질문을 던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와 CBS라디오 기자는 한국에서 각각 3년, 10년이 넘은 고참 기자들이다.
재정부에서는 이들 기자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같은 질문은 한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황에서 주제와 전혀 동떨어질 질문을 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날 자리에 참여한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런 질문은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물은 만한 질문이 아니었다"며 "관련된 주제를 하다가 나온 것도 아니고 전혀 관계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공직사회의 형편을 모르고 악의적인 전제를 가지고 질문했다"고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의도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튼 오늘 기자간담회의 목적이나 취지와 관계없는 질문을 했고 그런 질문을 함으로써 다른 외신 기자들의 시간과 발언기회를 빼앗은 꼴이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