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금융시장이 양회를 주목하는 이유
작년 중국은 세계 1위 수출대국, 2위 수입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세계 성장엔진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전세계 금융시장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정협과 전인대를 지칭하는 “양회”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양회(3일~15일)는 성장방식을 전환하고, 소득분배구조를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과 저탄소경제를 육성하는 주요 정책이 발표되는데요, 이와 관련해 수혜를 입는 외국기업이 많아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금융시장이 중국의 정책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국정부가 11차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고, 12차 5개년 계획의 밑 그림을 그리는 해입니다. 또한 2012년에 현재의 9명의 상임위원 중에 7명이 교체되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부와 관련된 윤곽도 나타날 것으로 보여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양회에서 다뤄질 주요 경제정책은?
이번 양회에서 다뤄질 경제와 관련된 주요 정책은 1) 경제성장방식의 전환, 2) 소득분배구조의 개선, 3) 부동산 안정대책, 4) 호적제도 개혁, 5) 저탄소경제, 6) 지역균형발전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경제성장방식의 전환은 이번 회의의 최대 화두인데요, 중국 지도부는 지금처럼 저금리와 저물가 상황일 때야 말로 성장방식을 바꿀 호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요측면에서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내수와 소비구조로 바꾸고, 산업구조적 측면에서는 2차 산업을 3차 산업으로 성장동력을 전환시키고, 요소측면에선 자원의존적이고 에너지과다소비를 친환경 신에너지로 바꿀 예정입니다.
소비촉진을 위해 농촌지역 소비활성화를 비롯해, 현재 46%인 도시화율을 가속화시킬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도시의 호적제도를 개혁해 1억8천만 명의 달하는 농민공의 도시 정착을 돕고, 중서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향후 5년간 9천만 명이 도시로 진입할 예정인데요, 매년 1천만 명이 결혼하고, 1100만 명의 신생아가 태어나는 중국에선 신규 소비가 강력해 내수가 수출을 대신해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특히, 중앙정부는 올해 인프라건설과 민생안정을 위해 투자할 자금은 작년보다 많은 100조원(5,885억 위안)이나 됩니다. 또한 최저임금을 20% 가까이 인상시켜 소비를 자극시킬 예정입니다.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증시에 호재로 작용
중국의 경제정책변화로 당장 수혜를 입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 기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 수 밖에 없어 주식시장엔 장기 호재가 될 것입니다.
중서부 지역개발계획으로 대규모 토목 건설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지역개발관련주가 부각될 수 있구요, 도시화와 호적제도 개혁으로 3,4선 도시의 발전속도는 무척 빠를 것으로 보여 우리기업 식료품, 화장품, 패션의류기업은 수헤를 입을 것입니다. 또한 도시화율이 올라가면 중국내 봉형강류 수요는 물론 내구재, 석유화학 등의 수요도 크게 늘어납니다
이구환신과 같이 노후차량을 교체시 보조금 확대시켜 줌에 따라, 올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이 1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엄청난 부품수요를 조달하기 위해 우리나라 자동차부품 수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선 서민들이 넘지 못하는 3가지 높은 문턱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진학, 병원 진찰, 취업인데요, 3대 문턱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정책의 기반이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우리나라와 교육환경이나 외동아이에 대한 교육열이 우리나라보다 더 한 만큼 학원, 학습지사업을 비롯해 제약관련 대중국 진출 기업의 매출 증가가 기대됩니다
올해 중국의 1인당 GDP는 4,0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모터라이제이션(자동차 대중화) 시대에 들어간 만큼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홈쇼핑이나, 대형할인매장, 백화점의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에 진입했습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중국에 진출한 유통업체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인대에서 자산거품을 억제하기 위한 ‘깜짝카드’가 나올까?
1분기 GDP성장률이 11.5% 전후로 예상돼 중국은 경기활황에 들어갔고, 부동산시장도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대출수요가 왕성한데다 은행은 자금잉여 상태에 놓여있어 양측의 이해가 맞아 떨어짐에 따라 규제만 풀리면 언제든지 신규대출이 급증할 수 있어 출구전략에 대한 전인대에서 논의가 활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동산 불패신화로 작년 부동산가격이 24% 상승했지만, 선전과 상하이 등 주요도시에선 50% 이상 급등했는데요, 사회안정 측면에서 전인대 참가한 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집값 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하고 있어 주택공급확대와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출규제와 세금중과가 예상됩니다.
전인대에서 중앙은행 총재와 은행감독위원장의 발언이 있지만, 중국의 금리결정권은 중국인민은행이 아니라, 중국정부(원자바오 총리)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과 관련된 출구전략은 원자바오 총리 외에는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원자바오 총리는 국민생활, 미국의 금리동향과 위안화 환율정책 등을 감안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으로 보여 전인대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낮아 보입니다.
위안화의 절상시점은 언제 구체화될까?
원자바오 총리는 올해들어 “해외의 위안화 절상압력에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외부의 위안화 절상압력에 강하게 반발한데 이어 최근엔 상무부의 야오젠(姚堅) 대변인은 2월 25일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이 자국 문제에 대한 책임을 다른 나라, 특히 중국의 환율에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하고, 많은 수출기업이 여전히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기 때문에 위안화 안정은 중국의 현 경제정책의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혀 조기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현재 수출과 관련된 기업이 150만개, 종사자와 관련 산업까지 합치면 1억 명이 넘어 위안화 절상은 체제안정을 위해서도 물러설 수 없어 하반기가 돼서야 위안화 절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위안화의 변동폭 확대는 준비해 왔기 때문에 1일 위안화 뱐동 폭을 확대시켜 줄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연말까지는 3%~5%의 완만한 평가절상이 예상됩니다. 최근 내부적으로도 위안화의 절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입형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물가안정을 위해서 절상이 필요하고, 1분기 수출증가율은 30%에 가까울 정도로 수출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경기활황으로 취업압력이 뚜렷하게 줄고 있는데다 무역흑자와 외국인직접투자 증가로 외환보유액이 2조 4천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마지막으로 2010년 1월 ASEAN과의 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고, 올해를 위안화의 국제화(결제통화의 보급)의 원년으로 삼고 있어 위안화의 절상은 다시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전인대 이후 중국증시 전망
전인대에서 정책이 결정되더라도 실무 부처에서 세부대책과 자금계획을 다시 짜야 하므로 정책효과가 나타나려면 시차가 걸리게 마련입니다.
전인대 기간 중에 발표된 정책호재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어 15일 폐막하면 재료노출로 주가는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도 이 같은 흐름이 반복돼 왔습니다.
올해처럼 많은 정책안이 상정되고, 결정되는 과정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도 나올 수 있어 낙관적이지만은 않습니다. 4월 이후 출구전략에 부담이 크고, 올해 400여개 기업들의 공모주청약, 은행의 대규모 유상증자와 같은 수급악재가 많아 중국증시의 투자전망은 작년과 같이 “장미 빛”은 아닙니다.
단기적으로 중국물펀드나 직접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전인대기간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편입비중을 줄이시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또한 중국물에 대한 투자를 원하시는 투자자들은 금리인상이 단행된 여름철에 중국주식이 쌀 때 매수해 연말 연초에 파는 전략도 바람직해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