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가 사흘째 유입됐고 연기금 역시 매수로 전환하는 등 우호적 수급여건이 지수에 안정감을 부여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
전일 국내증시는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모멘텀 확보 여부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모습을 드러내며 숨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증시 거래 대금이 3조2000억원에 불과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돌발 악재로부터 벗어난 주식시장의 앞날에 대한 고민이 단적으로 드러나는 셈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수의 약세 전환보다 재도약을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이 전개될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최근 증시 흐름이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와 같은 주변 악재에 내성이 강해지며, 재료나 변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보다 수급 및 기술적 흐름에 따라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주체별 선호 업종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지수 방향성의 핵심 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 매매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외국인들이 최근 하락 구간에서 운수장비(자동차), 보험, 음식료 업종을, 상승 구간에서 화학, 전기전자, 운수장비(자동차, 조선)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전체적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업종은 운수장비(자동차), 보험, 은행이며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조선)의 경우 하락 기간에는 매도세가 우세했으나, 반등 구간에서 매도 물량 이상을 재매수 했다고 분석했다.
투신권의 경우 외국인과 달리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락기간 중에는 통신, 운수장비(자동차, 조선), 전기가스 업종을 선호한 반면 반등기간 중에는 기계, 운수창고, 보험 등 지난 2009년 시장 대비 약세를 보였던 업종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결국 기관이 최근 사들였던 종목은 경기방어주 성격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식형 펀드 환매 압력으로 보유중인 실탄을 아끼며 투자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연기금의 경우 지수 하락구간에 3000억원, 반등구간에 900억원을 순매수하며 약세구간에서 강한 매수세를 유입시키는 이른바 증시 수급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다.
하락 기간 중에는 운수장비(자동차), 섬유의복, 은행 업종을 선호한 반면, 반등기간 중에는 은행, 종이목재, 유통 업종을 선호했다.
유새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일단 투자주체별 선호하는 업종은 성향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무엇보다 시장 방향성의 핵심인 외국인에 주목하라"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전기전자, 화학, 운수장비(조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시장이 추세적인 상승 보다는 반등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주식 투자에 비관론적 시각을 고정시키기 보다는 이를 긍정적으로 변화할 여지를 남겨 두라"고 조언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코스피 1600선 회복 이후의 기술적 숨고르기 국면에서는 IT 등 대형 수출주 중심의 관심을 재차 높여가는 기회로 활용하는 장세 대응을 권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 역시 "시장의 악재에 대한 영향력이 축소된 만큼, 추가 반등의 연장선 상에서 대응이 바람직하다"며 "종목별 반등구간 연장 분위기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