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회장의 대우건설 M&A 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TX는 대우건설을 인수할 경우 해외 플랜트사업 등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그룹 측은 "성공적인 해외사업 전개 및 기존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해 대우건설 인수 를 검토 중"이라며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수주에 성공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대우건설 인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됐다"고 밝히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도 STX그룹의 자금력을 감안할 때 대우건설 인수에 비교적 적합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그룹 현금성 자산은 3조6000억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STX에너지, STX중공업, STX대련, STX유럽의 상장 등을 통해 2조5000억원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상태여서 자금력만큼은 리스크가 적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불과 10여년 사이에 현재의 그룹을 일군 강덕수 회장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STX그룹은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기업별 서열에서 19위(공기업 및 민영화된 공기업 제외)에 올라서며 처음으로 재계 20위권에 진입했다. 그룹 안팎에서는 강 회장 특유의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창업 10여년 만에 재계 서열 20위권의 기업집단이자 해운 및 종합중공업 전문그룹으로 키워낸 비결로 손꼽는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은 단연 기업합병 전문가로 굵직굵직한 M&A건을 잇따라 성사시킨 강 회장의 경영철학이 밑바탕이다.
STX의 역사는 1998년 IMF 사태를 통해 위기를 맞은 쌍용중공업을 강 회장이 인수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강 회장은 2001년 '대동조선'(현 STX조선해양), 2002년 '산단에너지(현 STX에너지)', 2004년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2007년 '아커야즈(현 STX유럽)'을 차례로 인수해 그룹을 키웠다.
또, STX엔파코, STX중공업, STX건설, STX대련 등을 신규 설립하며 지금과 같은 사업구조를 완성했다.
이런 M&A를 바탕으로 STX그룹은 2001년 출범 이후 9년 만에 매출이 무려 100배 신장(00년 2605억원→지난해 23조원)의 놀라운 경영성과를 일궈냈다.
기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문어발식 M&A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만 집착했다면 강 회장은 '시너지가 큰 연관 산업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조선∙해운∙에너지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확실한 원칙을 갖고 있다.
문어발식 사세확장으로 '쓴맛'을 본 여타기업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강 회장은 M&A를 통해 '사세 확장'이 아닌 '사람을 산다'는 M&A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갖고 있다.
실제로 강 회장은 그동안 M&A를 진행하면서 피인수기업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
2004년 범양상선을 인수할 때는 그만두는 인력이 없도록 더 좋은 처우를 약속했고, 아커야즈 인수 시에는 반대하는 노조를 직접 만나 설득한 바 있다. 또한 지주회사 체계를 밑바탕으로 투명한 기업구조를 완성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강 회장은 2004년부터 지주회사 체제를 도입하며, 복잡한 순환출자구조에서 탈피했다. 단순 투명한 소유지배구조를 구축해 자회사간의 통합적 관리로 경영효율을 제고하고 있다.
한편, STX그룹 지배구조는 지주회사격인 (주)STX를 정점으로,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에너지, STX리조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여기에 STX조선해양이 다시 STX팬오션과 STX중공업을, STX엔진은 STX엔파코를, STX에너지가 STX솔라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등 STX 주력 계열사들의 그룹 인수이전과 이후의 사업규모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