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판단은 중국 정부가 자산 거품 및 경기 과열을 우려하며 빠르게 긴축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이라 주목된다.
미국 금융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자신들이 주요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국 경제 성장률은 계절조정을 감안한 전분기 대비 연율로 지난해 3/4분기 10.7%에서 4/4분기에는 10.1%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년대비로 성장률을 산출하고 있는 중국 국가통계국의 발표로는 중국 경제는 지난해 3/4분기의 9.1% 성장률이 4/4분기에는 10.7%로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WSJ는 이 같은 전년대비 성장률은 지금과 같은 전환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몇달 전에 비해 경제가 얼마나 선전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중국 국가통계국도 올해부터는 GDP 통계를 선진국처럼 전분기 대비, 계절 조정치로 발표할 방침이다.
당장 나타나고 있는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 WSJ가 민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0명의 이코노미스트 중에서 8명은 중국 경제가 4/4분기에 전분기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한 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 성장률이 9% 수준으로 좀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는 새롭게 수정된 분기별 성장률 수치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 2008년 4/4분기에 4.3%로 바닥을 친 후 2009년 2/4분기에 11.4%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후 성장률은 3/4분기에 11.0%로 둔화된 이후 4/4분기에는 11.3%로 다시 소폭 강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결과는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의 평가와는 크게 다른 것이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치가 도출된 배경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WSJ는 중국 국가통계국이나 런민은행의 수치로 본다면 중국 당국이 좀 더 강한 경기 억제 정책을 구사해야 맞겠지만, 민간 분석가들의 판단대로 경기가 이미 4/4분기부터 둔화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WSJ의 조사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캐피탈이코노믹스, 차이나인터내셔널캐피탈, 씨티그룹, 도이체방그, JP모간체이스, 모간스탠리, OECD, 스탠다드차타드뱅크 그리고 독립 경제전문가 앨버드 케이델(Albert Keidel)이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