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리스 재무부는 국가 재정적자 규모라는 민감한 사안을 두고 골드만삭스와 논쟁을 벌였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그리스 재무부가 제시한 12월 지표 자료에 근거해 그리스의 2009년 적자 규모가 당초 국내총생산(GDP)의 12.7%가 아닌 16%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12월 재정 지출에 60억 유로가 부가된 것을 보고 연간 적자 규모가 당초 300억 유로 수준에서 379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 논평 보고서가 나간 뒤 그리스의 재무부는 즉각 골드만삭스의 발표에 대해 "수치를 마음대로 수정한 명백하게 잘못된 정보"라고 반박했다.
골드만삭스가 인용한 자료는 '현금' 수지로, 12억 유로에 이르는 병원채무 결제와 재정적자가 아니라 공공적자에 포함되는 은행 이전수지 등의 지급 항목도 포함되는 자료다. 그리스 재무부는 2010년 안정화 프로그램에서 확립된 재정적자 측정 기준을 완전히 준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해 J.P. 모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리스의 입장을 지지하면서 "공식적인 재정적자 수치에 암묵적인 수정을 가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월간 현금수지는 유럽 예산 규칙에서 사용되는 정의와는 다른 것이다.
WSJ는 그리스 정부가 한 은행의 논평 보고서에 이렇게 깜짝 놀라 반박하고 나서야 하는 것이 오늘날 유럽의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가을 재정적자 예상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뒤 재정 위기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으며, 결국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일종의 구제를 받을 것이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