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앞다퉈 해외 주식거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흐름과 달리 최근 유진투자증권은 관련 서비스를 7개월만에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에서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 업무를 담당하던 국제영업팀 실무자 몇명은 동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 증권사로 이직하거나 다른 부서로 재배치된 상황이다.
100여명 남짓 확보했던 해외 주식거래 고객들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여타 증권사로 이관시켰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홍콩주식 직접거래 서비스를 시작으로 작년 6월 중국 상하이에 이어 미국 주식 데이트레이딩 서비스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모습과 정반대의 행보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유진투자증권 내부에서 중장기적으로 더 이상 사업을 가져가기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는 그 동안 증권사 내부에서도 '고비용 저수익' 구조라는 태생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다양한 투자수단 제공 및 신규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에 뛰어들었지만 경영측면에서 보면 '속빈 강정'이라는 얘기다.
한 증권사 국제영업팀 관계자는 "무엇보다 대형사들이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에 속속 뛰어들면서 이 시장이 예전과 달리 경쟁적으로 변모한 영향이 컸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다보니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은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 내부에서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고, 다른 증권사들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게 업계 종사자들의 시각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유진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적은 지점망, 관련 해외시장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어려운 사내 인력 구조 등으로 인해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 제공 역량이 전반적으로 달리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 대우,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들이 속속 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이들 증권사와의 경쟁에 유진투자증권측이 상당히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투자증권의 서비스 중단 소식에 증권가 국제영업 담당자들은 더욱 치열해진 영업 환경에 잔뜩 웅크린 채 분위기 파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모 대형사 국제영업팀 부장은 "다양한 투자수단 제공과 신규 수익원 발굴 차원에서 궁극적인 방향은 해외라는 것을 알면서도 과감한 행보에 나서는데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해왔다.
그는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가 아직까지 증권사 주수입원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하지만 리딩, 신한금융투자 등 일찌 관련 서비스를 개시한 증권사들이 나름 선전하는 모습도 있어 증권사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측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사업 전략에 따라 취약한 리테일 대상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는 현재 중단한 게 맞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현재 유진의 역량으로는 투자자들이 가치있다고 판단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해외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대형사와 달리 많은 자금을 투자해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는 만큼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보다 다른 사업 부문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성과가 있는 기관 대상의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는 지속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해외 주식거래 서비스가 전면 중단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