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의 출발점은 이미 잘 알려진대로 중국의 긴축움직임이었고 이후 연이어 미국의 은행개혁안이 촉발시킨 글로벌 유동성 퇴장 우려다.
이 두 가지 악재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며, 이에 더해 경기의 속도조절을 알리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즉, 악재와 불확실성+작아진 자신감+매크로의 변심이 어우러지며 지난 일주일 내내 시세판에서 파란색만 보게 한 주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1일 조정 분위기가 지속되더라도 현 주가 지수대는 추가적인 하락을 논하기보다 반전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증시 조정의 주된 원인 중 하나였던 중국발 긴축 우려가 실물경기의 과열을 보고 시행하는 것이라기 보다는 부동산 등 가격지표의 버블형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미세조정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양창호 연구원은 "긴축이라는 새로운 사이클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은 동일하지만, 정책의 스탠스 자체가 반대방향에 놓여져 있기 때문에 가파른 가격조정이 추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양 연구원은 "예전의 조정 국면과 달리 국내 기업이익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경기부양책 강도는 약화될 수 있으나 그 기조 자체가 사라진 것이 현재 아닌걸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연초 다소 과열됐던 주식시장 분위기가 미국의 금융규제, 중국 긴축, 유럽 신용리스크 등의 복합적인 악재가 등장하자 냉정을 되찾으며 숨고르기에
진입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 정부가 연초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정책들이 경기흐름을 저해하기보다 장기적으로 투자위험이나 불안요소를 제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경기가 우상향의 방향을 보이고 있고, 기업실적도 연간기준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조정은 매도가 아닌 중기적인 관점에서의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주가수익비율(PER) 밴드상 역사적 하단권역인 9배수 수준이 1520포인트로 산정됐다는 점에서 코스피 1600선 아래서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주식 편입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그러나 급락에 대응한 강한 반등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2월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여전했다.
주식시장이 우려했던 요인을 반영하며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가격 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4/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실적 부문에서 별다른 상승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발 빠른 투자자라면 단기반등을 겨냥한 대응전략을 세워볼 수도 있을 것이나 여기서 얻을 이익보다 이 과정에서 짊어질 리스크가 2월에 더 크다"며 반전 기회를 모색하되, 보수적 기조를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민 연구원은 "특히 개별종목에 관심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투자심리가 취약해지고 시장에너지가 약화된 상태에서의 개별 종목 변동성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투자에 신중을 기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