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 직전 고점인 지난해 12월 23일 기록했던 1183.6원 대비 불과 11거래일 만에 63.8원 폭락했다.
문제는 환율 급락이 주식시장 상승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환율 영향이 큰 IT나 자동차 업종의 타격이 컸는데 전일 해당업종을 대표하는 종목 대부분이 3~4% 하락했다.
환율이 하락하기 시작한 작년 12월말 직전 고점과 비교했을 때 환율 하락 폭은 단기간에 감내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달러당 원화값의 가파른 강세와 이에 따른 IT 및 자동차주 조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비슷한 사례가 지난 2004년말 발생했었다며 당시에도 주가는 조정 이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을 기억하라고 전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시에도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 국내 기업의 사상최대 실적, 위안화 절상 이슈 등이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10월에서 12월까지 불과
두 달 만에 1152원에서 1040원으로 112원이나 급락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당시 거래소 업종별 주가등락률을 보면 IT(-13.7%)·자동차(-8.1%) 등 수출주 약세, 유틸리티(14.5%)·건설(9.0%) 등 내수주 강세 양상을 나타냈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주가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원/달러 환율은 112원 급락 이후 횡보하다가 추가 하락했지만 직후 두 달 동안 IT와 자동차 업종 주가는 곧바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IBK투자증권은 따라서 최근 원화 절상이 국내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자동차와 IT로 대변되는 수출주를 부정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원화가치 상승에 따른 수출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물량 개선을 통한 수출경기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는 점에서다.
이 증권사 윤창용 연구원은 "원화 강세 흐름 속에서도 수출 경쟁력이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유효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에 대한 관심의 끈은 놓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일훈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전일 아시아에서 나홀로 하락한 코스피지수이지만 시장 전반에 이는 일시적인 충격에 불과하다"며 "국내 대표 수출기업들의 모멘텀 훼손이 절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