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컨텐츠만 공급되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갈 겁니다"
최근 시장에서 3D관련주로 주목 받으며 주가가 급등한 잘만테크 이영필 대표(사진)는 컨텐츠만 뒷받침 된다면 향후 3D 모니터 등 관련 장비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자신했다. 잘만테크는 원래 컴퓨터 냉각장치(쿨러) 전문 생산업체다. 쿨러 개발의 동기는 단순했다. 컴퓨터가 취미였던 전 잘만테크 연구소장이 소리 안나는 PC를 만들어 보고자 했던 것이 그 출발이다.
3년여 연구 끝에 제품을 만들어냈고 지난 1999년 이 사장이 합류해 잘만테크라는 법인을 만들었다.
잘만테크 제품이 인기를 끌게 된 배경이 재밌다. 2001년 프랑스와 독일에 첫 수출을 했는데 유학중이던 서울대 학생이 사용 후기를 직접 영어로 써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것이 계기가 돼 전세계 컴퓨터 매니아들 사이에서 '잘만(ZALMAN)'이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게 된 것이다.
또 현역 변리사인 이 사장의 열정도 한 몫했다. 잘만테크의 고유 기술인 FHS(Flower Heat Sink, 꽃 모양 쿨러)라는 기술은 특허적으로 보호 받기 힘든 기계적 생산기술의 분야지만 이 사장의 노력 덕분에 특허로 만들 수 있게 된 것이다 .
컴퓨터 쿨러에 주력하던 이 사장이 3D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지난 2006년이다. 당시 한국전자전에서 3D모니터가 전시된 것을 보고 곧 3D시대가 오지 않겠느냐고 판단한 것이다.
먼저 비노시스라는 3D전문 기업을 인수해 비노시스의 기술 및 생산력과 잘만테크의 자본 및 시장개척능력을 결합시켰다. 이후 올해까지 3년간 100억원을 3D사업에 투자했다.
그러나 중간에 제품은 나왔지만 판매가 시원치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올해 들어 재고 처리와 장래 시장 개척 효과 등을 고려해 싼 값에 제품을 처분했다. 이것이 올 3/4분기 영업손실의 주범이 됐다.
이 사장은 "지난 3년간 수업료 톡톡히 낸 셈"이라고 자위했다. 그렇지만 내년부터는 편광필터, 3D모니터, 3D모니터를 이용한 검안기 등의 제품을 통해 100억원 정도의 3D관련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그는 "컨텐츠 보급이 관건인데 내년 하반기 부턴 3D관련 컨텐츠가 방송이나 영화쪽에서 많이 나올 것"이라며 "그럴 경우 본격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