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증시에서 개인은 무려 4000억원에 달하는 매도세를 보이며 저점매수했던 물량을 쏟아내는 공격적 매매를 펼쳤다. 이에 반해 국내 증시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외국인의 매수는 874억원 수준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을 내보였다.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졌음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평소같다면 코스피지수는 벌써 멀찌감치 밀려나야했을 상황이다.
그러나 기관이 3280억원 가량의 순매수를 보이면서 개인의 매도물량을 모두 소화, 1615선에 안착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그 중에서도 투신권은 2800억원 가량의 매수를 보이며 자신있는 매수공격에 나섰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최근 국내주식형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기관의 매수여력이 살아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 "환매 중지, 유입 증가...기대해도 좋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기대가 현실 가능하다는 데 무게를 두었다.
현대증권 WM컨설팅센터 오온수 연구원은 "현재 수준에서는 펀드로의 현금 유입이 기관에 실탄으로 작용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좋은 흐름일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자금이 들어오는 것은 두바이 쇼크로 급락했다가 단기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은 투자자들도 있고 해외펀드에 대한 과세가 내년부터 시행된 데 따른 환매는 서두르고 있지만 대안 투자방안이 없다보니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국내펀드로 옮겨온 물량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그는 "1700선 이상으로 오를 경우 다시 환매압력이 커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기대를 해볼만 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 역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기관 수급 흐름에 상당부분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주식형펀드로의 강도가 더 선명해지거나 연속 유입일수가 더 장기화되는 등의 현상이 이어질 경우 기관이 수급을 주도할 수 있는 역할도 기대 가능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일단 환매 클라이막스가 지났다는 자체로 긍정적"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여전히 외국인이 우리 증시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상황이나 상당 부분 기대가 된다"며 "단기적으로 12월 증시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외국인의 순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기관의 매수여력이 보태진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