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는 27일 연말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소비자들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동기 평균 418달러에 비해 7% 가량 지출이 줄어든 수준이며 금융위기로 지난해 쇼핑시즌이 특수를 살리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히 우울한 전망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컨퍼런스보드의 린 프랑코(Lynn Franco) 소비자 리서치 센터 이사는 "치솟는 실업률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여는데 인색해졌다"며 "소매업체들은 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도록 창의성을 발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NPD Group 역시 이번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소비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NPD Group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기간이나 이전주에 쇼핑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3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몇몇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하고 있다.
밀러 타박(Miller Tabak)의 댄 그린하우스(Dan Greenhaus) 애널리스트는 "신용시장의 붕괴로 약 13조 2000억 달러 상당의 가계자산이 증발한 가운데, S&P 500지수가 65% 가량 랠리를 기록하면서 약 2조 달러 정도 가계자산 회복세를 도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고연봉자들의 소비에 대해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은 전체 소비에 40%~50%를 차지하는 동시에 막대한 양의 주식과 퇴직연금 계좌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주식시장의 반등이 장기적으로는 소비심리를 부양하면서 개인의 소비수준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각에서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폴 데일스(Paul Dales) 이코노미스트는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의 특수가 연휴기간 내내 소비가 강력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가계가 연휴에 맞춰 소비를 조금 늘릴 의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